10대 쇼핑몰 ‘소녀나라’, 가심(心)비란 이런 것!
2019-08-01서재필 기자 sjp@fi.co.kr
구길리 SN패션그룹 대표



'스타일난다'가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10대 사이에서는 '소녀나라'가 대세다.

SN패션그룹(대표 구길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소녀나라는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에 대한 구매 욕구가 큰 10대들의 니즈를 파고든 트렌디한 디자인과 가성비가 강점이다. 이를 통해 10대 여성 부문 베스트 쇼핑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소녀나라는 어떻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10대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을까?

구길리 소녀나라 대표는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쇼핑몰의 기획력과 소싱력, 그리고 물류자동화 및 자체적으로 구축한 배송 솔루션"이라고 확언했다.


◇ 빠른 기획력+자체 물류시스템=만족도↑


2012년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던 구길리 대표는 당시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주변 지인을 보고 자연스럽게 쇼핑몰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20~30대 여성들을 위한 쇼핑몰은 넘쳐났지만 정작 10대들을 위한 쇼핑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길리 대표는 "론칭 초기 인기 있는 상품부터 베이직 아이템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면서 10대 취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 결과, 10대 학생들은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색상에 민감하다는 점을 파악했다. 비교적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그들이 좋아하는 상품들을 파악하고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좋고 제품을 제공 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처음 4명으로 시작했던 소녀나라는 매년 30% 성장세를 거듭하며 1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SN패션그룹의 중심축이 됐다. 현재까지도 소녀나라는 10대 트렌드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체 생산과 동대문 사입을 병행한다.

구 대표는 "동대문 시장은 매일 수 천개 이상의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자체 생산공장에서는 트렌드와 퀄리티를 모두 잡는 제품을 기획한다. 대표적으로 소녀나라만의 특화된 원단을 사용한 팬츠라인과 레깅스 제품 등이 있다"고 말했다.


소녀나라 2019 여름 시즌 룩북


기획력과 10대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 요인은 바로 가성비와 빠른 배송서비스다. 이 강점들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물류시스템으로부터 비롯된다.

구 대표는 "RFID 시스템을 도입을 통해 주문과 동시에 발주가 이루어지고 발주 물량을 자동적으로 체크해 재고 로스율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포장부터 패킹, 출고까지 유통 과정의 80%를 자동화함으로써 불필요한 가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기술력과 물류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소비자들이 더 만족도 높은 쇼핑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10대 패션 문화, 아시아 전역에 전파

소녀나라는 2014년 한류 문화가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점부터 해외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 자체적으로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현지 시장에 맞춘 결제 시스템과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구 대표는 배송과 결제, 마케팅 부분에서는 현지 시장의 성격을 따라가되, 제품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우리나라 10대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스러움'을 강조했다"라며 "일본과 대만, 홍콩 등을 중심으로 매년 10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올해에는 전체 그룹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SN패션그룹의 20대 여성쇼핑몰 ‘아뜨랑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점차 진출 국가를 넓혀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과 같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소녀나라만의 단독 라인들 선보일 예정이다.

구길리 대표는 "지난해 '휠라'와의 협업은 공통의 소비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지난 6월 스타일쉐어와 함께 여름 시즌을 맞아 출시한 COOL 레깅스도 스타일쉐어 내에서 레깅스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 올라있다. 올해에도 10대 소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또는 커머스들과 협업을 통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국내에서의 계획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