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주요 쇼핑 채널로 급부상
2019-07-19 서재필 기자 sjp@fi.co.kr
한국 맞춤형 서비스로 매출 신장세
글로벌 직구 플랫폼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채널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어 지원, 배송 기간 단축 등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전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베이츠코리아는 2019년 상반기 쇼핑 결산 키워드로 '한국형 맞춤 직구' '남성 명품 운동화' 등을 선정하고, 하반기에도 이 키워드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의 어글리슈즈 구매가 크게 증가했고, 국내에서는 스트리트 패션 인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 국내외 쇼핑 경계 허문 '한국형 맞춤 직구'
올해 상반기는 '매치스패션닷컴'과 '미스터포터', 중국 오픈마켓 '알리익스프레스' 등 한국 시장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어 지원, 3일 내 한국 직배송, 한국어 CS 서비스 제공 등 국내외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와 안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이 성과를 냈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69% 증가했으며, 6.18 쇼핑 페스티벌이 열린 6월은 전년동월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매출 상위 10개 중 매치스패션닷컴, 알리익스프레스, 미스터포터, 마이테레사, 육스, 파페치 등 6개 쇼핑몰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LVMH그룹에서 전개하는 온라인몰 '24S'와 패션매거진 하입비스트의 온라인 편집숍 'HBX'을 비롯해 '브라운즈' '코글스' '스타일밥' 등이 한국 직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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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 어글리슈즈, 男心 제대로 저격
럭셔리 브랜드의 어글리슈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성 고객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쇼핑몰 '매치스패션닷컴'에서 남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아이템은 바로 럭셔리 브랜드들의 어글리슈즈다. 특히 '발렌시아가'의 트랙과 트리플S, '구찌'의 라이톤 스니커즈가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힌다. 반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스타우드' 셜리백, '이자벨마랑' 맨투맨, '구찌' 프린스타운 화이트뮬로 나타났다.
◇ 하반기 '해외 직구' '스트리트 패션' 인기 예상
직구 시장 접근이 쉬워지고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에서도 쉽게 직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희소성 높은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스트리트 브랜드들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상품 가격대는 10~30만원 수준으로 럭셔리 브랜드들에 비해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는 무신사는 전년동기대비 549% 매출이 증가했고, 온라인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에이티브'는 이베이츠 신규 입점해 올 상반기 3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승효 이베이츠코리아 팀장은 "해외 직구가 간편화되면서 직구와 국내 쇼핑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이처럼 직구 같지 않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배송대행사가 필요한 전통적인 직구 쇼핑몰들은 성장이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였다"라며 "쇼핑 대목이 몰려 있는 하반기에는 해외 직구 및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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