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바람 타고 패션트렌드 춘추전국 시대
2019-07-17유평화 기자 yph@fi.co.kr
무신사 분석, 어글리슈즈는 대세...네온컬러, 빅로고도 각광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올해 상반기 자사 스토어 인기 랭킹 및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패션 트렌드를 발표했다.


상반기 무신사가 선정한 핫 트렌드의 키워드는 ▲ 뉴트로 ▲빅로고 ▲어글리 슈즈 ▲Z세대 등으로 요약된다.


과거 유행 패션 문화를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가 상반기 소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 아이템들이 다시금 주목 받았다.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타이다이 티셔츠


무신사의 올 상반기 판매량 분석 결과 타이다이 스타일 상품 수는 전년 대비 367%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량도 전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액세서리까지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가 적용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MC'의 타이다이 이지팬츠와 '스컬프터'의 타이다이 재킷 등이 대표적이다.


감성적인 폰트 디자인이나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디자인에 변화를 준 빅로고 디자인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휠라'는 기본 로고 디자인과 함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변형 로고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볼륨 자수를 사용한 아이템들이 출시 직후 전일 대비 380%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휠라'의 빅로고 티셔츠


브랜드와 아티스트와 협업한 빅로고 아이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과 5월 입점 브랜드와 젊은 아티스트 6인이 만난 '아티스트 인비테이션' 한정판을 선보인 무신사는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율이 90%에 육박했으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많은 제품들이 조기 품절되는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투박하고 못생긴 슈즈의 대명사였던 어글리 슈즈가 대중적인 상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를 계기로 신발 카테고리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기폭제가 됐다.


어글리 슈즈로 최고  인기를 구가한 '휠라'는 지난 5월 건담 컬렉션을 발매해 무신사 스토어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지난해 출시한 버킷 시리즈가 올 상반기까지 매출을 견인, 신발 부분 매출이 작년 대비 200% 이상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버킷 디워커 시리즈에 이어 출시한 버킷 디펜더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의 빅볼청키 시리즈는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 물량까지 완판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프'의 탱크 체로키는 지난 4월 출시 후 현재까지 2만족 이상 판매됐다.


또 최근들어 패션업계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 잡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쌍용자동차 SUV 티볼리와 협업을 진행한 '커버낫'은 제품 발매 후 일주일 간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커버낫 X 티볼리' 래핑카


10~20대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효과를 본 브랜드들도 눈에띈다. 트렌드에 맞춘 헤리티지 라인을 선보인 '엘레쎄'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매출이 급증하는 인기를 누렸다. '카파'의 대표 상품 반다나 팬츠는 매 시즌 무신사 팬츠 랭킹 상위권을 고수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네파'도 아티스트 노보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해 1차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김남규 MD팀장은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10~20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그들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상품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