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경제’ 대세로 부각했다
2019-07-15박상희 기자 psh@fi.co.kr
남성 패션·뷰티 메이크업 시장 큰 폭으로 성장


패션과 외모에 투자하는 젊은 남성 소비자가 중국 소비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소비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여성경제'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 '남성경제'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남성용품에 힘을 기울이고 컬렉션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남성 소비자들의 거대한 잠재력은 과거에는 시계, 잡화 등 일부 특정 영역에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최근에는 영역이 더 광범위하게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지우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남성경제'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에서 열린 ‘프라다’의 2020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


◇ 럭셔리 패션쇼 줄줄이

'남성경제'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럭셔리 브랜드다.

사실 글로벌 럭셔리 마켓에서 남성복 패션쇼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남성복 컬렉션만으로 쇼를 진행하는 것이 흔하지 않았던 것.

그런데 지난 6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가 상하이에서 2020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라다'가 밀라노를 제외한 도시에서 남성복 패션쇼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첫 도시로 중국 상하이가 선택된 것이다.


미우치아 '프라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중국이 '프라다'의 성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다'의 2018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역 매출 증가폭은 8%로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LVMH 산하 럭셔리 브랜드 '펜디'도 최근 상하이에서 2019~20 가을·겨울 남성복 및 여성복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남성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과 남성 시장이 중요한 것"이라며 "중국 남성복 시장이 럭셔리 브랜드의 블루오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사실 럭셔리 브랜드 입장에서 최근의 남성복 시장에 힘을 쏟는 행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계명품협회가 발표한 <세계 럭셔리시장 보고서 블루북>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남성 프리미엄 상품 시장의 성장 속도는 여성 프리미엄 상품 시장의 성장 속도를 앞서고 있다.

장페이잉 중국명품연맹 명예고문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남성 럭셔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주목해야 할 핵심시장"이라고 말했다.


'디올'이 최근 새로운 메이크업컬렉션인 '디올백스테이지(DIOR BACKSTAGE)'를 출시했다.


◇ 뷰티 89% 대폭 성장

패션 이외에 뷰티 브랜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남성 경제'를 파고 들고 있다.

'디올'은 최근 새로운 메이크업컬렉션인 '디올백스테이지(DIOR BACKSTAGE)'를 출시했다. 여기에는 남성 소비자를 위한 상품도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샤넬' '리한나' 등도 이미 남성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아름다움의 추구가 더 이상 여성만의 권리에 머물지 않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뷰티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일례로 2018년 남성화장품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성 뷰티는 패션 브랜드가 주목하는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커머스의 부상에 따라 남성 뷰티 메이크업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메이크업 추천 동영상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남성 뷰티용품의 온라인 판매도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페이잉 명예고문은 "이미 중국 럭셔리 시장의 주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가 남성복과 남성 뷰티메이크업 시장의 주력 소비자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행태를 분석해보면 남성 소비자들이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본인의 사회적 자본으로 포함시켜 평가하는 비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남성 소비자들이 외모와 이미지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늘어날수록 '남성경제' 성장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