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로봇 스피드팩토리 시대 개막하나?
2019-07-05유평화 기자 yph@fi.co.kr
소봇(sewbot)으로 패션 산업 위기 극복


국내에도 머지않아 로봇이 제작하는 의류를 입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의류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이지만 심각해져가는 인력난과 생산 시스템 선진화의 이유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로봇에 의한 생산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조만간 제조로봇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디다스'는 이미 지난 2016년 로봇이 생산한 신발을 개발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또 티셔츠 일부 아이템도 생산 업체인 티안유안을 통해 로봇에 의해 생산하고 있다.


로봇을 활용한 자동 생산화 시스템인 '아디다스'의 스피드팩토리


'리바이스'는 레이저 로봇을 이용해 데님 구멍과 스크래치 디테일을 완성하고 있다.


이처럼 봉제하는 소봇(sewbot)을 국내에서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4일 제조로봇 보급·확산과 섬유산업 혁신을 위한 '제조로봇 전국투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섬유패션산업은 생산비 상승과 설비 노후화 등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약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특히 창신동, 수유동 등 동대문 인근의 봉제기업들은 숙련 인력의 고령화와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섬유패션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봉제로봇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제(4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설명회는 산업부, 로봇·섬유기계 제조사, 섬유·봉제 수요기업, 협·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는 제조로봇 도입 촉진을 통해 로봇기업의 시장 확대와 섬유·패션 산업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섬유·패션 제조기업의 로봇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섬유·패션 분야 로봇 적용 사례와 협동 로봇 등을 전시, 소개했으며 로봇 개발 현황 등을 공유했다. 협동 로봇(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뉴로메카), 일반 제조 로봇(현대로보틱스, 하이젠모터, 로봇앤비욘드), 봉제관련기계(썬테크) 등 7개 업체가 11종의 로봇을 전시했다.


아울러 로봇 도입 희망 기업의 애로사항 및 구매 상담도 이뤄졌으며, 지난 3월에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따른 정부 지원과 금융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섬유·패션 제조기업이 지금보다 더 쉽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며 "앞으로 식·음료, 뿌리, 기계·부품 산업 등 로봇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 설명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