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캐주얼 1세대 자존심 ‘프리즘웍스’
2019-06-15서재필 기자 sjp@fi.co.kr
안 종 혁 / ‘프리즘웍스’ 대표



'프리즘웍스'는 안종혁, 황호준 두 대표가 2010년 론칭한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의 남성복 브랜드다. 경영학을 전공한 황호준 대표와 디자인을 전공한 안종혁 대표는 동갑내기 친구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프리즘웍스'는 2012년 겨울 헤비아우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스트리트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지금도 다운 재킷과 점퍼 등 아우터가 주 무기다. 묵직한 느낌의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 덕에 20대부터 30대 남성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안종혁 대표는 브랜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꾸준함'을 강조했다. 론칭 2~3년만에 널리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묵묵히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무신사, 29CM 등 플랫폼에서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커먼그라운드에서도 2017년부터 '세인트페인' '유니폼브릿지'와 나란히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중년모델 김칠두가 참여한 '프리즘웍스' 오리지날 가먼츠


안종혁 대표는 "'프리즘웍스'는 소비자와 함께 성장한 브랜드입니다. 1~2개씩 상품을 구매하던 학생들이 지금은 몇 십 만원, 몇 백 만원씩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됐습니다"고 말했다. '프리즘웍스'의 꾸준한 성장 비결은 온라인 자사몰에서 나온다. '프리즘웍스' 공식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 수가 4만명으로, 여느 온라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2배 가량 많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만큼 자사몰에서도 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안 대표는 "이 역시 10년간 소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덕분"이라며 "회원 대부분이 무신사, 29CM과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했던 고객들이 여전히 찾아주는 걸 보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시즌 및 디자인 기획부터 제작, 생산까지 브랜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것 역시 10년 동안 불필요한 가격 인상 없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잡을 수 있던 요인이다.

1990년대 후반 국내에 등장한 소위 1세대라고 불리는 브랜드 대다수가 성장기를 지나 재충전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프리즘웍스' 역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 아메리칸 캐주얼에서 미니멀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험멜'과, 올해는 '펜필드' '몽벨' '쏘로굿' 등과 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오는 9월에는 '펜필드'와 2차 협업 및 '휠라'와도 어글리슈즈 커스터마이징 협업이 예정되어 있다.

안종혁 대표는 "아직 우리를 모르는 고객들이 많지만 외형과 인지도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헤리티지가 쌓인 브랜드로 인식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