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F·휠라·한섬·F&F·코웰·신성 여전히 강세
2019-06-01최현호 mpi 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올 1분기 경영 성과 기대이상… 브랜드 파워, SCM, 채널 쉬프트 등 주효


◇ 경영역량 기반 마켓리더십 확대


2018년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F-MPI 분석에서 상대우위 기업들의 성과는 2019년 1사분기 성과지표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휠라코리아, 한섬, F&F, 코웰패션, 신성통상 등 2018 F-MPI 평가 TOP 20 주역들은 올 들어서도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 효율에서도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성과를 구현했다.


이들 리딩 기업들의 공통된 성장의 핵심 속성은 세그먼트 영역이나 핵심 채널 등 준거시장 조건이나 유통의 구성 등 외적 환경 요인이 아니다.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힘 △일관된 브랜드 가치확대 전략의 견지 △특화된 채널기반 유통차별화 경쟁우위 확대 △글로벌 SCM 연계 Cost effective 부가가치 창출 등 비즈니스 내부 역량의 비교우위가 차별적 성과의 주된 동력원이다. 어느 세그먼트, 어떤 채널이라는 조건 관점에 앞서 '누가 어떻게'라는 패션 비즈니스 경영 역량이 성과를 결정짓는 최우선 변인임을 확인하게 된다.


SI, LF, 휠라코리아, 한섬, F&F, 코웰패션, 신성통상 등 주요 패션 기업들은 올해 들어서도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 효율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 경영성과 초격차 일반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사한 규모, 유사한 세그먼트, 유사한 업력의 패션기업들은 그 성과 지표마저도 유사했다. 하지만 저성장의 기조 속에서도 도리어 다양한 세그먼트의 재분화와 융합이 동시에 빈발하는 역동적 변화의 가속은 유사 속성 패션기업들간 성과의 편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전혀 다른 시장의 결과로 여겨질 만큼 그 성과의 방향성과 크기 모두 상당한 격차가 일반화되고 있다.


대기업군인 삼성물산(패션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패션부문), 한섬 등 영역에서도 이들 기업 간 성과의 차이는 납득 가능한 동질성 범위를 훨씬 벗어나 있다.


신성통상, F&F, 휠라코리아, 동일드방레, 한세엠케이 등 캐주얼 중심 패션기업들의 성과의 결과나 방향성 역시 마찬가지다. 2019년 BOF의 보고서에서도 2018년 보고서에 수익의 승자독식(Winner takes it All)에 대한 아젠다가 매우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초격차 확대는 더욱 일반화되고 확대돼 갈 것이라는 추론은 이미 현실에서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이는 보통 수준의 비차별적 비즈니스 구조, 전략 그리고 역량만으로는 지속성장 가능한 성과를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혁신이 배제된 근면, 차별성이 결여된 규모경제, 효율성이 저조한 관숙 을 통한 성과의 구현은 더 이상 불가능함을 웅변하고 있다.


◇ 혁신은 축적의 산물


상당 기간의 부진을 딛고 새로운 반등에 성공한 패션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우선 그 결과의 직접 동인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훨라코리아, F&F 등 현재 초우량 패션기업으로 주목되는 이들에 대한 평가 논점 역시 '레트로 휠라' 아이템의 성공, '디스커버리'의 성공 등으로만 맴돌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공 반전 현상의 진정한 동인은 성공 결과와 맞닿은 바로 눈 앞의 조건 변인보다는 그 이전에 인내있게 견지된 비즈니스 성과 혁신 전략의 축적 역량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급등세와 맞물린 스포츠 브랜드의 상대적인 위축 환경에서도 '휠라' 브랜드 고유의 강점과 고유성을 견지해낸 일관된 브랜드 전략의 성과. 라이선스 브랜드의 효용 한계론에도 불구하고 'MLB'와 '디스커버리' 중심의 압축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성과. 이런 관점에서 초우량 패션기업을 관통하는 최우선 경쟁 역량은 다름 아닌 축적된 패션 비즈니스 경험 자산과 축적된 내부 역량으로 수렴된다.


급변하는 패션 소비시장에 올바른 이해는 물론 차별적 패션 비즈니스 경영 역량과 이에 따른 성과 구현의 핵심 역량은 어느 한 부분 한 순간의 혁신이 아니라 이들 축적된 고유 역량을 바탕으로 발현되었음은 물론이다.



 
◇ 주요 패션기업 경영성과


패션 소비시장의 경기 등락에 대한 이해와 분석 관점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가치의 출현과 새로운 채널의 융합으로 더욱 복잡해진 변화의 속성과 속도의 증가는, 예전처럼 그저 상승 또는 하강이라는 단순 방향성만으로 정의하기엔 역부족이다.


패션 소비시장 변화 추이에 대한 판단과 이해의 핵심은 이제 전체 수요의 등락 자체 보다는 세그먼트 구성 구조의 변화와 이동으로 수렴되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50여개 패션 상장기업과 방계 기업의 분기 성과 결과에 대한 분석은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시장변화 흐름에 대한 유용한 기준이 될 것이다.


패션시장은 아직도 화장품 등 인접 소비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 공개기업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조건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한성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핵심 경영지표가 공유되는 주요 패션기업들의 성과지표는 상당부분 현재 패션소비 시장의 현상을 가늠하는 최적의 잣대로 추천된다.


F-MPI 평가에서 추출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적합성은 물론 미처 수렴되지 못한 돌출 이슈들에 대한 추론 역시 분기별 성과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편적인 에피소드와 정체 불명의 담론을 벗어나 보다 실체적인 변화 현실에 대해 수렴이 가능할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매 분기별 진행될 주요 패션기업들의 대표 경영성과 지표 분석 작업은 우리 패션소비 산업환경의 변화와 위협 요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그 이면의 또 다른 기회 요인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와 기회가 되리라 기대된다.


◇ 주요 패션기업 평균지표


2019년 1사분기 공시 자료 접근이 가능한 조사분석 대상 53개 기업 기준 합산평균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감율은 2.6%이다. 2018년 동일 기준 2.1%의 결과에 상응하는 수준이나 대상기업 기준 2018년 연간 증감율 5.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증감율의 추이 역시 5% 미만의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의 연속이다.


한국 패션소비 시장의 기대 규모 성장 수준은 당분간 일반 소비 증가율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개별기업의 매출증감율 분포 그래프에서 확인되듯,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량 기업의 양호한 성장 에너지는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잣대가 모든 기업의 결과를 지배하는 절대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재삼 확인된다. 이제까지 기간별 초유량 기업의 성과 속성은 주로 준거 세그먼트 시장의 수요 폭증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2018년 F-MPI 평가 결과는 물론 2019년 1사분기의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되듯, 호조의 성과를 시현한 초우량 패션 기업의 성장 동력은 시장 수요의 조건보다는 내재 역량으로 판단된다.
제한된 세그먼트 패션소비 수요 시장에서의 성장은 곧 마켓쉐어의 확장이며, 이는 곧 나머지 경쟁자의 시장 수요 감소 이상의 마켓쉐어 하락을 의미한다. 수용의 조건보다 패션 비즈니스 경영 역량이 우선하는 성장 패러다임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


2019년 1사분기 분석대상 기업 기준 합산 평균 영업이익율은 5.0%이다. 세간의 짐작이나 일반적인 체감도에 비해 다소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분석대상 기업이 400여 전체 패션기업 대비 비교적 상대적으로 양호한 공개기업군 이라는 조건의 결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매출증가율을 초과하는 재고자산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율 5.0%의 결과는 결코 양호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개별기업의 영업이익율의 분포에서 2018년 대비 2019년의 전반적인 좌편향의 이동 분포는 다수 개별 기업의 경우 합산 평균의 추이와는 대치되는 수익력 저하의 결과를 추론하게 된다. 다수 패션기업들의 수익 악화 호소 여론이 결코 과장은 아닌 것이다.


개별 기업간 성과 지표의 편재성. 이는 경영성과 예측을 전반적인 패션 소비시장 흐름이나 평균지표를 기준으로 삼던 예전의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의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단일한 패션 소비시장으로 치환하기엔 너무도 다른 개별적 상황과 환경이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 관점에서 보면 차별적 조건의 전제 없는 적정 목표의 추론은 자칫 왜곡된 목표 좌표가 되기 십상이다. 평균의 함의 이상으로 그 평균의 이면에 잠복된 구체적인 차이를 구별해 내는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깊은 패션 비즈니스 경영의 혜안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