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재무안정화 위해 ‘케이스위스’ 中에 매각
2019-05-07서재필 기자 sjp@fi.co.kr
8월 매각 마무리... 3000억원 확보하며 재무 구조 개선


이랜드월드(대표 김일규)가 전개하던 '케이스위스'가 중국 스포츠 브랜드 '엑스텝'을 운영하는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소유로 넘어간다.


양사는 지난 2일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금액은 3000억원 규모다.




'케이스위스'의 새 주인이 되는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이하 엑스텝)는 방대한 유통망을 갖춘 중국 스포츠웨어 전문기업이다. 현지에서 62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케이스위스'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도다.

◇ 안정적인 재무 구조 완성을 위한 전략


이랜드의 '케이스위스' 매각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완성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을 매각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172%(연결재무제표 기준)까지 감소시켰으며, 150% 이하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효율적인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친 효과도 보고 있다. 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4300억원들 기록했다.


이윤주 이랜드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이랜드는 자본건실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라며 "사업적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구조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사옥

◇ 매각 이후에도 '엑스텝'과 파트너십 구축


이랜드는 지난 2013년 미국 패션 상장사 '케이스위스'를 인수했다.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 프랑스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을 인수해 운영 중이었다.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팔라디움'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새롭게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분은 이랜드 51%. 엑스텝 49%로 가져간다.


이윤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양사가 '팔라디움' JV를 통해 성장세에 진입한 중국 신발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현지 확고한 영업력과 유통망을 보유한 두 그룹의 전략적 협업으로, 중국 시장에서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BI(위), 엑스텝 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