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스덩 시총 155억위안 넘어섰다
2019-03-21박상희 기자 psh@fi.co.kr
패딩 시장 호조, 전략 변화로 지난해 매출 급등


보스덩이 중국 패션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중국 패딩 기업 보스덩이 2018년 주가가 2.2배 오르며 시가총액이 155억위안으로 급등해 자본시장에서 패션업계 최대의 화제주로 떠오른 것이다.


보스덩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 2018년 상반기에만 매출이 직전년 동기대비 24.1% 증가한 15억 5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브랜드 '보스덩'의 리테일판매액도 직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패션그룹 보스덩이 다운사업부와 브랜드사업부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17.8% 상승한 1조1248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 다각화 중단, 패딩에 올인


보스덩이 이렇듯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에는 최근 몇 년간 거듭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보스덩은 한때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2014년 매출이 직전년대비 11.7% 하락한 82억 3800만위안, 순이익은 전년대비 35.6% 감소한 6억 95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더욱 상황이 악화됐다. 또 2015년 매출은 전년대비 23.6% 감소한 62억 9300만위안, 순익은 전년대비 81% 떨어진 1억 3200만위안으로 추락했다. 2016년에도 하락세는 멈출 줄 모르고 매출 57억 7000만위안에 그쳤다.


이에 보스덩그룹은 2018년 "주력 브랜드에 포커스를 맞추고 브랜드 다각화를 중단한다"는 전략으로 대표 브랜드인 '보스덩'에 모든 힘을 쏟았다. 주력분야인 패딩에 중점을 두고 기존 소비자를 잡기 위해 중급 패딩 시장을 타깃으로 브랜드를 리모델링했다. 동시에 그간 브랜드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보스덩 남성복'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보스덩 홈' 아동복 사업 등 패딩과 무관한 사업을 접었다.


또한 보스덩 그룹은 오프라인 시장에 대한 반응 매커니즘을 높이고 스마트 및 빅데이터의 공급 체인 시스템을 통해 주문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를 활용해 제품 생산, 판매 및 재입고 주기가 총 한 달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해 재고를 효율적으로 낮추고 있다.



◇ 패딩 새로운 성장기 맞아


HTF MI 리서치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패딩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8.4%에 달했다. 이는 2021년에 이르면 2085억 달러에 달할 예정이다.


사실 패딩은 일반적인 패션아이템에 비해 날씨 변화에 민감한 품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패션'과 '럭셔리'가 화두가 되면서 날씨의 영향이 무뎌지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럭셔리 패딩 브랜드 '몽클레어'는 열대기후에 해당하는 멕시코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글로벌을 통틀어 극단적인 기상변화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보온성이 강한 다운 재킷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 다운재킷 시장은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보스덩은 패딩 안에서의 다각화를 시도했다. 패딩이라는 단일 아이템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컬렉션을 개발해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만족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보스덩은 침울했던 전통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중국 패딩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보스덩은 최근의 성공적인 변신에 힘입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여성 패딩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앞으로 1년여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