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새’
2019-03-01이은수 기자 les@fi.co.kr
정경아 이새FnC 대표


이새에프엔씨(대표 정경아)가 전개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80개 매장에서 4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영업 이익률은 전년대비 8% 신장했다. 점 평균 매출액이 해마다 증가, 특색있는 제품과 최근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 점이 매출 호조의 원인이다. 노세일을 고수하면서도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새',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정경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패션을 시작하기 전 출판사에 다녔다. 근무 당시 <한국의 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지역 문화 답사를 진행했는데 자연스레 동호회까지 이어져 남들보다 더 한국의 이곳저곳을 다녀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방문했던 곳에서 얻은 영감과 자원이 지금의 '이새'를 만든 것 같다."


"지역 문화 답사 당시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진행했는데 답사 지역의 음식 먹기, 문화 유적 답사하기, 토박이와 이야기 나누기 등 이 세가지를 꼭 지켰다. 그때 당시 얻게 된 지식을 통해 현재 '이새' 제품 라인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친환경 소재 패션 브랜드 '이새(isae)'는 40~50대 중년 여성복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층이 다양하다. 30대 젊은 직장인 여성들은 물론이고 여성복 중 가장 큰 사이즈를 구매해 입는 남성 고객까지 있을 정도다. 친환경 옷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님에도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정경아 이새FnC 대표가 발품을 팔아 발견해낸 콘텐츠에 있다.


정 대표는 학교 졸업 후 생활한복 브랜드 '전심'을 론칭해 소위 말하는 중박을 일으켰고 이후 김남희 대표와 함께 '돌실나이'를 10여 동안 운영해왔다.


"생활한복 보다는 지금 현 시대의 소비자들이 전통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니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업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새'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자연주의 염색·소재로 인기 한국 자원의 무한한 가능성


2005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좀더 대중적인 옷과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였다.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론칭 이후 계속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반응도 좋아 해외 패션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이새'는 '유니클로', '자라' 등 패스트 패션의 유행 속에 꿋꿋하게 자연염색과 전통 직조법을 고집하는 슬로우 패션을 추구한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이새' 옷은 블라우스 하나에 10~20만원 대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몸에 좋은 옷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높다. 국내 고유의 염색법으로 태어난 '이새' 브랜드의 자연 빛 색채는 옷에 스며들어 담백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자연 염색과 전통기법으로 탄생한 이새 브랜드는 천의 재질은 물론 색상도 한눈에 차별성이 느껴진다.


정 대표는 자연 염색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고유한 색상과 가치 있는 자원을 만들기 위해 안가 본 곳이 없다고 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이곳 저곳을 다녀봤다고.


최근에는 몽골을 방문, 침구에 접목시킬 만한 방한 소재를 발견해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외에도 R&D팀을 개설해 자연염색과 직조법을 연구 개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염료와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의 자원, 전통 소재도 어떻게 접목 시키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경쟁력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번 동해에서만 채취 가능한 견운모 돌가루를 사용해 도자 상품 '소'를 선보였는데 굿디자인 재팬 어워드에서 수상했습니다. 견운모는 미네랄과 게르마늄이 풍부해 탈취력과 항균성이 높아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처럼 앞으로 많은 분들이 한국의 자원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새’

이새의 감물염색. 덜 익은 픗감의 즙에 적시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햇볕과 바람 아래 특유의 질감과 색감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