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웃도어 자존심 ‘코오롱스포츠’ 주목
2019-03-01김우현 기자 whk@fi.co.kr
코오롱 상품력에 안타 영업력 접목 시너지 높여


한국 아웃도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안타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10년만에 합작 형태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 것으로 직진출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 과감히 내린 결정이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사드 여파로 고전했지만 합작사 출범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코오롱의 제품력에 안타의 영업력이 더해져 시너지가 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기획, 영업 등 세부 전략들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한 것이 주효했다.


'코오롱스포츠' 2019 봄여름 시즌 웨더코트

유통망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209개 매장을 190개로 줄이고 효율을 꾀하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매출은 2017년 120%, 2018년 130%씩 꾸준히 성장했다.


안타그룹과의 합작사인 코오롱스포츠차이나 관계자는 "이제 직진출의 시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현지 기업과의 코웍이 성패를 좌우한다. 조인트벤처 형태나 혁신적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중국에서 NO.1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베이징에 위치한 합작법인 사무실을 상하이로 옮기고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날씨가 추운 북방권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쳤다면 중국 내 모든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 10년간 기대이상의 성과를 일궈냈지만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대형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긴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중심에 안타와의 합작사 설립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


그 결과 매출은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 1년간 매장수가 늘지 않았음에도 20~30%대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 중이다. 안타의 막강한 영업력이 '코오롱스포츠'와 시너지를 내며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지만 아직까지 스포츠 시장의 성장률이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 아웃도어 시장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현지 파트너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중국 역시 그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간과한 채 자본력과 영업력이 탁월하다고 무조건 선택해서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런 점에서 코오롱스포츠와 안타와의 파트너십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