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트렉스타 이사
2019-01-25정인기 기자 ingi@fi.co.kr
"등산의 美學, ‘트렉스타’가 되살리겠습니다"


'트렉스타'가 등산의 미학을 새롭게 되새기고 있다.


1990년에 국내 최초로 등산화 전문 브랜드로 출범한 '트렉스타'는 2006년 산악인 엄홍길 씨를 아웃도어 최초로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국내 아웃도어 마켓이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당시 엄홍길 대장이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것을 기념해 2006년 국내 16좌를 선정하고, 이듬해부터 이를 홍보하며 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국내 등산 애호가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아웃도어스포츠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아이돌 스타까지 내세워 5조원 이상으로 급팽창했다.


좌측부터 이성림 대표, 박미숙 박사, 김남숙 시인, 김성희 이사. 사진은 지난 12일 첫번째로 오른 북한산 정상.

그러나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등골브레이크, 롱패딩 등 특정 아이템 위주로 시장이 왜곡되면서 '부담없이 산을 찾고, 자연에서 힐링한다'는 등산 본연의 미학은 퇴색했다는 것이다.


이에 '트렉스타'는 지난 2007년 전개했던 '대한민국 16좌 명산 캠페인'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산악인들이 모여 '2019년 16좌'를 선정했으며, 올 1월 북한산을 시작으로 매월 등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김성희 '트렉스타' 이사는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이고, 100대 명산을 거론할 만큼 좋은 산이 넘쳐납니다. 특히 국민의 상당수가 등산을 즐기고, 자연에서 힐링하는 만큼 산의 의미를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 고민을 풀기 위해 평소 존경하던 이성림 대표(성림비즈원 출판사)와 상의했다. 등산 마니아로서 네이버 파워블로거이기도 한 이 대표는 방향을 잡아줬고,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출신의 박미숙 박사와 다음 파워블로거 김남숙 시인과 만남으로 이어졌다. 특히 생태해석가이기도 한 김남숙 시인은 국토종단을 계획 중에 트렉스타의 '코브라 630'을 경험하고, 이제품을 대학 강단에서 칭찬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한 마디로 충격이었죠. 정작 기업은 등산을 '시장 규모'나 '고객'으로만 생각했는데,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는 본인이 느낀 등산화의 기능에 대해 감동하고 이를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함께 즐기고 있었던거죠. 이제는 외형적 규모가 아닌, 세계적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한국의 명산을 제대로 알고 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들과 깊이 있는 교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렉스타'는 올해 선정한 16좌 명산을 홍보하기 위해 '트렉스타 익스피리언스 16(Treksta Experi ence 16, TE16)'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이번 캠페인을 위해 트렉스타 마운티니어링 인플루언서(Treksta Mountaineering Influencer, TMI) 팀을 꾸리는 등 많은 사람들이 트렉스타의 혁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 이사는 "'트렉스타'는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를 등산화에 사용했고, 8년 전에는 보아 다이얼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코브라'는 지금까지 100만족 이상 팔렸으며, 지금도 매년 20만족 이상 팔리고 있다. 또 전세계 60개국으로 자가 브랜드로 매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으며, 바위가 많은 한국 산의 특성에 적합한 부틸창을 활용한 '슈퍼 스티키'는 등산 전문가들에게 특별히 인정받고 있다"라며, "알프스가 유럽의 유명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를 만들었듯 한국의 명산이 세계적인 등산화 브랜드를 만들 것으로 확신하며 '트렉스타'는 이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6좌 명산 캠페인 두 번째 행사는 2월 16일 부산 금정산에서 개최되며, 이달 중순에 이미 50여명이 사전 신청하는등 많은 산악인들이 이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있다.


‘트렉스타’가 등산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16좌 명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트렉스타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