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패션의 세계화 발판”

2006-03-21 권자영 기자 

< 성공적 중국진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

패션인사이트는 지난달 19일 섬유인클럽에서 중국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인과 시장전문가, 산자부·섬산연 관계자들과 함께 ‘소비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에 대한 현실감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준비에서부터 현지에서 부딪치는 법적문제, 문화적 차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중국시장을 한국 패션산업의 세계화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은 물론 패션기업들의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참석자
- 이만중 보끄레머천다이징 사장
- 서성철 성도 부사장
- 이전호 청도한주복장유한공사 총경리
- 김상학 이마트 경영기획실 부장
- 김종오 M&K컨설팅 대표
- 이유순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
- 백흠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
- 임화선 산업자원부 중국협력기획과 행정사무관
- 박해범 산업자원부 섬유패션과
■ 사회 - 정인기 패션인사이트 차장



◇사회 : 중국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저성장시대에 돌입한 국내시장을 대처하는 제2의 내수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먼저 국내 패션 기업의 중국진출 현황은 어떠한가?


◇이유순: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크게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1단계는 시장진입 초기인 1990년대 초반으로, 이때는 중국시장을 알기 위한 시험시기로 볼 수 있다. 2단계는 1990년대 후반으로 그 동안 알아낸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와 인프라를 통해 시장가능성을 점검하는 시기다. 3단계는 IMF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기라 할 수 있다.

패션 기업들은 2단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 이전 우후죽순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IMF 외환시기를 거치면서 많이 걸러져, 현재는 약 30∼40여 개 패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평가할 만한 것은 전반적으로 우리 패션 기업들은 5∼10년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한 일본에 비해 중국시장에서 이룬 성과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몇몇 브랜드들은 중국 내수시장에 조기 정착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상학 : 한국의 패션 브랜드가 먼저 진출한 일본 패션 브랜드보다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유통은 그렇지 못하다. 진출 사례도 과거 신세계가 일본 백화점과 합자형태로 진출했다가 파트너인 일본 업체의 부도로 철수한 것이 유일한 사례다. 이 외는 몇몇 중소 리테일러들이 동대문 형태의 쇼핑몰로 진출했지만 평가할 만한 것은 못 된다.

다행히 이마트가 현지 일반 대중을 파고드는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나름대로 정착한 것이 그나마 국내 유통의 성공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중산층 성장, 주 타겟 삼아야

◇사회 : 최근 중국 소비자 동향과 패션상품 소비행태는?


◇김상학 : 이마트의 진출 경험에 비춰 중국 소비자의 동향을 볼 때, 중국 중산층 고객들의 수준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합리적인 소비성향도 부쩍 늘고 있다.

즉, 가격은 더 낮으면서도 품질은 더 좋은 제품을 원하고, 쇼핑도 좀더 나은 유통에서 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할인점에 대한 성장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조기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할인점이라는 유통업태로 진출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면 고민도 많다. 거의 대부분 공급업체가 현지 업체란 점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의류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땅을 임차형태로 의류매장 개발에 사용한다면 공동으로 협력할 수도 있다. 중국 현지 브랜드가 가격경쟁력은 있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국내 기업이 생산기지를 가지고 가격과 품질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켜 준다면, 중국 할인점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만중:최근 중국은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소비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저가의 경우 중국 기업과 경쟁에서 밀리고, 고가는 해외 유명 브랜드에 비해 열세란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브랜드들이 공략할 주 타겟이 바로 중산층이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중국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이유순 : 중국시장과 소비자를 소득수준 기준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연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