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日 ‘스트리트 지고 테일러드 부상한다’
2019-01-16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테일러드 재킷 및 슈트 출시 활발


일본에서는 매년 12월12일이면 올해의 한자를 발표한다. 이번 2018년 한해를 대표하는 한자는 '災(재앙 재)'로 선정되었다.

일본의 2018년은 다사다난했다. 특히 1월 간동지역 폭설, 6월 오사카 진도6의 지진, 7월 서일본 폭우등 많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의 파워하라, 의과대학들의 부정입학문제등, 여러가지 화제가 재앙처럼 발생했던 한 해였다.

패션ㆍ어패럴 부문에서는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되는 '유즈드패션(Used Fashion)'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더불어 첨단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다수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만족도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2019년에는 10월 소비세 10% 인상 등 여러가지 많은 잠재적 이슈들이 예고되어 있다. 그 중 패션업계의 주요 키워드로는 '양극화가 공존하는 다양성'이 떠오른다.


COS매장, 펠톤컬러로 정갈하고 차분한 이미지 연출하고 있다

◇ 트렌드 컬러: 희석한 듯 연한 색조감의 펠톤(Pale tone)
트렌드 컬러로는 매년 봄마다 등장했던 파스텔톤보다 색조감이 연한 펠톤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 엘로, 그린, 블루, 핑크 등 최대한 색감을 희석시킨 컬러가 패션인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이며, 핑크, 민트, 아쿠라블루가 트렌드를 이끌 예정이다. 핑크, 라벤더, 울트라 바이롤렛 등의 컬러는 2019년도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봄ㆍ여름 시즌에 잘 찾아볼 수 없었던 블랙도 예년보다 많이 눈에 띄며, 엘로 오렌지 컬러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8 가을ㆍ겨울 시즌의 트렌드 컬러인 브라운이나 테라코다 컬러의 연장선으로 2019년 봄ㆍ여름 시즌까지 인기가 이어질 듯 하다.
 
◇ 트렌드 패턴: 레트로 감성의 타이다이(Tie Dye)
2019년 봄 여름 시즌에 패턴은 레트로 감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패턴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매년 봄여름시즌의 단골패턴인 스트라이프나 도트 역시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프라다'와 '디올' 등의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타이다이 패턴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프라다'에서는 타이다이을 도입한 여러 아이템을, '디올'과 '스텔라매카트니'는 그라데이션을 도입한 딥다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타이다이 패턴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로고나 체인등의 모노그램 등도 2019년 시즌에 빠질 수 없는 디테일이다. '프라다'는 체인을 위주로 한 모노그램의 원피스나 스커트를, '루이비통'에서는 열쇠의 모노그램 원피스 등으로 고상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임팩트가 강한 타이다이와 지루한 듯 보이는 모노그램 패턴은 잘못 입으면 헌옷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10~20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옛것을 즐기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이 확산되어, 헌옷이나 장롱 속 엄마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이들의 코디네이션도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되며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매년 봄ㆍ여름 컬렉션에서 빠지지 않던 플라워 패턴도 꾸준한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이 선보인 모노그램 원피스

◇ 트렌드 소재: 내추럴+케미컬 소재로 드레이프 연출
2019년 봄ㆍ여름에는 긴 옷들이 유행하면서 걸치는 듯한(drape) 느낌을 연출 할 수 있는 소재가 대세일 듯 하다. 2018년에는 스트레칭 정장 등 스포츠 요소가 가미된 소재가 많았지만, 내추럴 이미지로 워시드 가공이나 프리츠, 턱(Tuck), 개더 및 주름가공 등의 아이템들이 점차 눈에 띈다.
작년 빅히트를 한 셔츠원피스나 롱맥시원피스에서 가디간. 셔츠, 바지 등 모든 아이템에 길고 풍성한 디자인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허리 부분에 드레이프나 개더를 주어 주름 가공을 하거나, 와이트팬츠의 풍성한 폭을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는 소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코튼, 리넨, 실크 및 시폰 등의 내추럴한 고기능성의 소재가 PVC (폴리염화비닐) 등 케미컬한 느낌의 상반된 소재가 함께 공존하며 다양성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렌드 스타일: Elegance & Formal, 테일러드 각광
몇 년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일환인 놈코어와 어스레져의 영향으로 인해 트랙 세트 등의 스트리트 스타일이 2019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쇠퇴하는 분위기이다.
반면, 디자이너가 직접 선보인 컬렉션의 테일러드 슈트나 드레스 등은 떠오르고 있다. 즉, 스트리트 패션의 편안하고 가벼운 분위기와는 상반된 엘레강스와 포멀을 매인으로 한 테일러드 스타일이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지방시', '루이비통', '셀린느' 등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주도 아래 테일러드 재킷과 슈트 등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릴렉스나 에포트리스 (Effortless) 요소도 귀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스타일들도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봄ㆍ여름 시즌 서핑복을 테마로 한 비치웨어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패션위크에서 살펴 본 일본의 스트리트 캐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