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홍 이룸디자인스킨 대표
2018-11-15김우현 기자 whk@fi.co.kr
‘디자인스킨’의 디자인경영, 정부서 인정받았죠


"이번 '2018 디자인대상' 국무총리표창은 '디자인스킨'의 디자인경영 성과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어서 가슴 뿌듯합니다."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업체 이룸디자인스킨을 이끄는 박찬홍 대표가 지난달 말 열린 '제 20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패션이다'라는 모토 아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만족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외길을 걸어온 지 8년만의 쾌거다.

이제 디자인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요즘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마케팅, 브랜딩 등 경영전략 전반에 걸쳐 디자인을 주요 경쟁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은 디자인을 개발해 본 경험이 없다. 관심 조차 없는 기업도 많다.

그런 점에서 '디자인스킨'의 디자인경영 은 남다르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는 신념으로 편리함과 가치를 담은 디자인 개발에 집중, 고객만족을 실현하는데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케이스를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만듭니다. 어디에도 없는 디자인, 완벽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 3박자를 놓치지 말자고 주문하죠. 금형을 다루는 기술이나 출시하는 디자인 개발 건수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고 자부해요. '디자인스킨'을 스마트폰 케이스의 압도적 1등 브랜드로 키우고 싶습니다."



◇ 경영 최우선 목표는 고객가치 창출

첫 직장인 이랜드 '푸마'와 '뉴발란스' 사업부에서 브랜드 운영의 노하우를 익힌 박 대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011년 회사를 나와 '디자인스킨'을 론칭했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믿고 따라준 이명성 대리(現 디자인스킨 본부장)와 의기투합, 작은 옥탑방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업을 시작 했다. 직접 발로 뛰며 제품을 디자인하고 공장을 찾아 다니며 제작 공정을 습득했다. 그리고 수원에 첫 매장을 냈다.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브랜드 '디자인스킨'의 시작이었다.

당시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전체의 10% 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박 대표는 론칭 당시를 회상하며 "고객의 니즈에서 시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때만해도 디자인이 예쁘고 패션성이 있는 케이스는 딱히 없었어요. 케이스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도 전무했고요. 고객 욕구는 있는데 시장은 무주공산이었던 거죠. 디자인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백화점이나 가두점에서 팔면 시장성은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 전국 65개 매장서 케이스 팔며 시장 리드

모두가 말렸던 '디자인스킨'이 창업 8년 만에 65개 매장에서 연 매출 250억 원을 올리는 최고 브랜드로 성장한 비결은 오프라인 영업을 통한 고객가치 경영에 있다. 우후 죽순처럼 난립한 온라인 시장에서 벗어나 기능성과 디자인력을 갖춘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로 전개한 것이 적중한 것.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이유를 묻자 박 대 표는 "스마트폰 케이스는 오프라인 매장이 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직접 장착 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선 이를 느끼기가 어렵고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대로 갖춰 놓은 곳이 없었죠. 이점에 착안해 '디자인스킨' 매장에서는 모든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만져 보고 장착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고 케이스와 함께 액정필름까지 서비스하는 등 고객경험을 극대화한 공간으로 꾸며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서울 목동점, 강남점, 수원점, 스 타필드 하남점 등은 월 평균 6~7000만원, 많게는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실적이 좋다. 최근의 불경기를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수치다.

"소비자는 아주 영리합니다.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제품이 라면 소비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요. 스마트폰 케이스에 2~3만원 정도는 선뜻 지불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하는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선보이면 자연스레 매출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 행복한 기업문화 갖춘 강소기업 꿈꾼다

'디자인스킨'은 케이스 소재로 가죽을 사 용하는 등 색다른 소재 및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 인 노력이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최고 브랜드로 인정받게 하는 버팀목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매우 감성적이고 독보 적이란 평가다. 구매고객의 70%가 여성인 만큼 상품뿐만 아니라 여성의 니즈를 반영 한 인테리어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디자인스킨'의 성장 배경에는 기업문화 도 한 몫 했다. 한 주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전 직원의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공유하는 일이다. 점심시간도 매일 1시 간 30분씩 여느 회사보다 30분이 더 많고, 매주 수요일은 10시에 출근하는 일명 '지각 데이'를 운영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자유로운 기업문화는 궁극적으로 고객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가 행복한 만큼 고객에게 도 행복을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 의 성공 못지않게 건강하고 유쾌한 기업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제품에 녹여 내자는 '디자인스킨'의 기업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상암동 DMC 타워로 사옥 확장 이전

'디자인스킨'은 이달 말 상암동 DMC 타워로 사옥을 이전, 제2 도약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신 사옥은 직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한 구조로 꾸미되 카페, 오락실, 안마의자, 스타일러 등을 갖춰 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가 매출이 늘고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우리 사회에 올바른 기업문화가 정착하는데 기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직원들도 열심히 노하우를 쌓으면서 정직한 자세로 노력한다면 창업을 통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8 디자인대상'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박찬홍(오른쪽) 대표가 창업 동지인 이명성 본부장과 함께 디자인스킨 깃발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