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코트, 맑은 날에 입어도 예뻐요~
2018-11-05김희정 기자 hjk@fi.co.kr
에이랜드, 그래피커 통해 감각적인 패턴의 레인 코트를 선보여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가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과 만났다.


2018년 한해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7인과 진행하는 에이랜드의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그래피커’는 이제 2회 오픈만을 앞두고 있다. 특히 슬기와 민 디자이너는 그래피커를 통해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새로운 위장 패턴의 ‘데이인 데이아웃(Day In Day Out)’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데이인 데이아웃' 레인코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재킷의 전면을 채운 패턴. 검정과 하양으로만 이루어진, 옛날 게임기에서나 볼 법한 이 그래픽은 2011년 리스본 실험 디자인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인사하는 신호수 로봇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픽셀 단위의 표현만이 가능했던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 그래픽의 오마주로 무한 패턴 채우기 기능을 이용한 위장 패턴을 만들었는데, 색이나 계조를 표현할 수 없는 한계 안에서 이미지를 발견하고자 했다.
레인코트의 소재로는 실험실 가운이나 건축 현장에 많이 쓰이는 종이의 일종인 타이백을 사용했다. 일반 의류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소재인데, 소재의 선택마저 다양한 작업을 통해 그래픽 디자이너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있는 그들의 행보와 닮았다.


또 제작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유즈드 퓨처’가 참여했다. ‘유즈드 퓨처’는 유스컬처와 각종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현재 베를린, 밀라노, 코펜하겐, 도쿄 등 전 세계 15개국의 하이엔드 편집매장에 입점돼 있다. 그래피커에서는 소매와 포켓 디테일을 더한 간결한 실루엣으로 그래픽 패턴과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날씨에 관계없이 날이면 날마다 걸쳐도 좋을 유니크한 패턴의 레인 코트는 오는 12일까지 에이랜드 온라인몰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데이인 데이아웃' 레인코트를 입은 신호수 로봇(최성민 디자이너)과 최슬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