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태극기 달고 밀라노 패션위크 화려한 데뷔
2018-10-08김우현 기자 whk@fi.co.kr
“넥스트 휠라 이끌 빅 피처 그렸다” 찬사 쏟아져

<밀라노 연착 = 김우현 기자>


108년 역사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전격 인수해 전세계 패션계를 놀라게 했던 휠라코리아(회장 윤윤수)가 이번엔 패션 본고장인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에 올라 또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 시장을 선도해온 '휠라'가 사상 첫 패션위크 데뷔를 유서 깊은 밀라노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달 23일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 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에게 '휠라'의 2019 S/S 글로벌 컬렉션을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달 23일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에 펼쳐진 '2019 S/S 휠라 글로벌 패션쇼' 중에서>





밀라노 패션위크는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로,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한번 쯤꼭 서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사상 첫 패션위크 참가를 브랜드 오리진인 이탈리아로 정한 휠라코리아는 이번 밀라노 패션쇼를 통해 전 세계에 '휠라'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이 날 패션쇼에는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을 필두로 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존 엡스타인 휠라USA 사장, 딩시종 중국 안타그룹 회장을 비롯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온 글로벌 휠라 관계자들이 총 출동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2018 미스코리아 7명을 포함 각국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미국 바니스, 블루밍데일, 버그도프굿멘 등 유력 유통 바이어들도 다수 참석해 브랜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 날 '휠라'는 마르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멋지게 데뷔 컬렉션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가 이처럼 세계적인 패션위크 무대에 선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에 오른 '휠라'의 도전은 전 세계 패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 날 패션쇼를 통해 공개된 '휠라'의 2019 S/S 컬렉션은 기존 정통 스포츠 헤리티지에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가미, 단순히 스포츠에만 머물지 않고 패션으로 영역을 확장해 완성도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번 컬렉션을 위해 디자이너 안토니노 잉그라시오따, 요셉 그래젤 등 2명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이들의 지휘 아래 쇼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컬러와 체크패턴, 스트라이프 등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는가 하면, 슈즈에 크리스털 같은 특별한 장식을 더하는 파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는 그 동안 펜디?고샤 루브친스키?제이슨우?바하 이스트와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과 콜래보 작업을 진행해 온 연장선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는 평가다.


이 날 쇼는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먼저 '아이코닉 레플리카(Iconic Replica)' 테마 아래 스타디움 재킷, 니트 집톱(zip-top), 폴로 티셔츠, 우븐 쇼츠 등을 선보였다. 한 세기 이상 쌓아온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기존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휠라'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돋보인다.


이어 글로벌 핫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휠라'의 의류, 신발, 액세서리 제품에 밀라노의 감성을 덧입혀 구성한 그룹으로,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라는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여기서 의류 아이템은 다채로운 컬러와 밀라노 타이포 모티브, 반전된 F로고 등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슈즈는 크리스털 스톤으로 장식한 슬라이드 슬리퍼, 오리지널 테니스 슈즈, 천연 가죽의 로고 슬라이드 슬리퍼 등을 등장시켜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은 전량 이탈리아 현지에서 제작된 것으로, 내년 시즌 전 세계 휠라 스토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패션쇼에 맞춰 '휠라'는 현지에서 아카이브 전시회를 열었다>




또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개막한 휠라 아카이브 전시회도 현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주일간 밀라노 라 트리엔날레 박물관에서 진행된 'Tutti in FILA(휠라의 모든 것 - 미래의 눈으로 본 회고전)' 전시회는 실제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에 위치한 '휠라 뮤지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으로 구현돼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전시명 처럼 '휠라의 전부를 느낄 수 있었다'는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동안 또 하나의 이슈로 회자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휠라가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를 기념해 세계적 편집샵인 '10꼬르소꼬모'와 함께 이색 협업을 펼친 것도 주목을 받았다. 두 브랜드가 '이탈리아 X 밀라노'라는 공통점으로 의기투합해 '휠라 X 10꼬르소꼬모' 캡슐 컬렉션을 내놓은 것. 이 콜래보 라인은 '휠라'의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를 기념해 론칭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밀라노 10꼬르소꼬모 매장에서만 판매돼 희소성을 더했다.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은 "브랜드의 정신적 지주이자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 '휠라'의 과거, 현재, 미래의 브랜드 비전과 도전적 행보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여서 매우 뜻 깊었다"며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가 '넥스트 휠라'를 이끌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혁신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쇼기 끝난 후 윤윤수 회장 부부가 참관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이 갈라 디너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 미스코리아 7명이 휠라 패션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