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지’ 다운을 새롭게 스타일링하다
2018-01-22 김우현 기자 whk@fi.co.kr
2018 F/W 파리컬렉션…다운과 우븐 오버랩시킨 작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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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지난 19일 파리 블루와街에 있는 쇼룸에서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첫 진출한 '준지'는 그 동안 총 22차례의 컬렉션을 통해 '클래식의 재해석' 이라는 컨셉으로 매시즌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해체와 재해석을 시도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파리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2017년을 기점으로 컬렉션의 방향성을 새롭게 바꿔 가고 있는 '준지'는 '18 S/S 시즌에 이어 '18 F/W 컬렉션에서도 기존 런웨이에 프리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이번 컬렉션에서 '준지'는 약 3m 크기의 초대형 이미지보드 14개를 모델과 함께 전시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를 '준지' 컬렉션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었다는 평이다.
컬렉션에 참석한 한 패션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패션 트렌드는 경험을 중시하는 컨셉이 각광받고 있는데, '준지'는 컬렉션 의상을 단지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디자이너와 실시간 대화할 수 있도록 해 즐거움까지 선사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준지'는 '18 F/W 시즌 컬렉션에서 서로 다른 성향의 다운과 우븐 아이템을 믹스하고, 이 두 아이템을 겹쳐 놓은(LAPPED) 디자인의 작품을 무대에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운을 아우터 스타일만이 아닌 스커트, 티셔츠 등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주목을 받았다. 또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는 트렌치코트 제품에 글렌 체크, 타탄 체크 패턴과 네온, 레드 컬러를 가미해 기존 '준지'보다 훨씬 다채로운 스타일과 컬러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을 받았다.
'준지'는 이번 컬렉션에서 남성과 여성 모델의 비율을 5:5로 내세웠다. 총 16명의 모델이 30착장의 의상을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서 8명의 여성 모델들은 2019 봄 시즌 새로운 컬렉션으로 처음 선보일 여성 컬렉션을 기대케 하는 15착의 여성 캡슐 컬렉션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준지'는 지난 '16년 'LESS'를 컨셉으로 해 성의 개념을 뛰어넘는 패션관을 제안한 이후, 여성복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는데, 2019년 봄 드디어 정식 론칭을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 '준지'는 그 동안 파리컬렉션을 통해 매 시즌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유명 디자이너 및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리한나,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은 물론, 클로벌 패션계의 대모 수지 멘키스, 명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패션 관계자와 해외 언론으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는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BTS)이 그들의 신곡 'MIC DROP' 뮤직비디오에서 준지의 재킷과 후디, 스웨트 셔츠 등을 입고 나와, 단 5일만에 조회수 3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편 '준지'는 2013년 국내 디자이너로는 두 번째로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으로 추대된데 이어, 2016년에는 세계 최대의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 워모에 한국인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게스트 디자이너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20여개 매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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