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패션 시장 규모 44조 3216억
2017-11-13박만근 기자 pmg@fi.co.kr
소비자 생활형편지수 개선…온라인, 아웃렛이 핵심 패션유통

내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올해 보다 3% 가량 늘어나 44조 3200억원 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이달 8일 발표한 '2017년 한국패션시장 결산 및 2018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생활형편지수가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대폭 개선되고 있어 내년 패션 시장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종 별로는 캐주얼이 글로벌SPA와 온라인 기반 스트리트캐주얼의 선전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지속, 내년도 시장규모 15조 돌파가 예상되고, 뉴포티 시장 부상으로 '구두' 수요가 증가한 신발과 가성비 이슈가 큰 가방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반면 스포츠웨어와 남성복, 여성복은 객단가가 지속 하락하고 있어 올해에 이어 녹록하지 않은 한 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시장 규모 추이


◇남성복


비즈니스 캐주얼 영향력 강화, 아웃렛 구매율·선호도 상승
남성복 시장 규모는 내년 상반기에 2.6% 역신장한 1조 7222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8.7% 하락했고 하반기 1.2% 반등해 올해 3% 역신장한 4조 4444억에 달할 것으로 봤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영향으로 정장보다는 코트, 팬츠 등 단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중저가 벨류 정장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전년동기대비 백화점과 편집숍에서의 구매율은 감소한 데 반해 아웃렛에서는 구매율과 구매 선호도 모두 상승했다.


여성복 시장 규모 추이


◇여성복


아웃렛이 핵심 유통, 40대 후반 구매력에 기대
시장 지배력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여성복은 내년 상반기 1조5102억을 기록, 0.8% 하락세가 점쳐졌다. 가성비와 트렌디 소비 행태가 심화되면서 백화점 보다는 복합쇼핑몰과 편집숍, 보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다만 정장 구매는 신뢰할 수 있는 백화점에서 주로 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후반 사회초년생의 구매력이 떨어져 백화점 영 조닝이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40대 후반 소비자의 구매력은 유지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트렌드를 가장 큰 구매 결정 요소로 꼽아 가격 할인 보다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캐주얼 시장 규모 추이


◇캐주얼


온라인·아웃렛 핵심 유통으로 떠올라
캐주얼 시장은 성장 정체 없이 내년 상반기에도 5%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캐주얼 시장 규모는 3.3% 성장한 14조 9945억. 상반기에는 보합세인 6조 2039억을 기록, 하반기에 5.3%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온라인과 아웃렛이 캐주얼 의류를 구매하는 핵심 유통으로 부상했고 백화점, 가두점의 영향력은 감소했다.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편집숍을 기반으로 하는 중저가 스트리트 캐주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가성비 구매가 늘면서 아웃렛으로 소비자가 몰린 것이다.


스포츠 시장 규모 추이


◇스포츠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평창올림픽 특수 기대
스포츠 시장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내년 상반기에는 2.2% 신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에는 구매 심리가 급감해 6% 역신장한 7조 669억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롱다운 수요 증가와 평창올림픽의 영향으로 2.4%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 품목은 점퍼, 사파리 재킷 구매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티셔츠, 바지 등 전통 스포츠캐주얼 품목의 구매량이 소폭 상승했다.


주요 구매 채널은 아웃렛. 전년동기대비 아웃렛에서의 구매율과 구매 선호도 모두 크게 올랐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저가, 할인 상품 선호도가 높고 가성비 유통채널인 아웃렛, 온라인, 보세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의 시장 규모 추이


◇내의


성장 주도 품목 소비 급감, 가성비 전략 필요
내의 시장은 내년 상반기 하락세가 지속, 소폭이지만 1.3% 역신장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3년간 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데 반해 올해는 1.4% 마이너스 성장한 2조 3926억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성장 주도 품목인 팬티, 브래지어 세트 품목의 소비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유행, 디자인 보다는 가격과 기능성이 구매 결정 요인으로 나타났고 브랜드 충성도는 하락했다.


아동복 시장 규모 추이


◇아동복


5년 연속 성장세 주춤, '저렴한 가격'이 구매 좌우
아동복 시장은 내년 상반기 4.2% 역신장 할 전망이다. 올해에는 1조 198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역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아동복 시장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는 여전히 높으나 '저렴한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의 구매는 현저히 낮아졌고 무점포쇼핑, 보세점, 재래시장에서 구매율이 크게 늘었다.


신발 시장 규모 추이


◇신발


뉴포티, 아재 시장 타겟·정장 구두 수요 증가
신발 시장 규모는 내년 상반기 10.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2.5% 상승한 6조 5794억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명 뉴포티, 아재 시장이 형성되면서 감소세였던 정장 구두, 캐주얼 구두 등의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가격보다는 착용감과 색상이 구매 결정요인으로 꼽혔고, 주요 구매 채널로는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이 부상했고 무점포쇼핑은 감소세다.


가방 시장 규모 추이


◇가방


내년 상반기 10% 성장 예상, 외형 상위 브랜드가 시장 주도
가방 시장은 내년 상반기 13.7% 성장할 것으로 보여 패션 시장의 기대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5.7% 상승한 2조 7837억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닥스' '샘소나이트' '빈폴' 등 외형 상위 10대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가성비 위주의 소비 행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브랜드 전문점에서의 구매율은 하락하고 복합쇼핑몰, 아웃렛 수요가 증가했다.

한편 섬산연은 전국 13세 이상 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패션제품 구매행태를 파악, 시장크기를 추정하는 KFI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