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로잡을 K-패션 콘텐츠는? 'CHIC-영블러드' 2일차
2017-10-13이채연 기자 leecy@fi.co.kr
中 바이어가 꼽은 키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 '특화 아이템'· '애슬레져'

핸드백, 패션 스타킹, 아로마 디퓨저, 패션 마스크 등에 발길 이어져
'한중 패션 CEO 포럼' 개최...알리바바, 메터스방웨이 등 비즈니스 교류 약속


중국 최대  규모 패션 박람회 'CHIC-영블러드' 둘째 날, 전시에 참가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콘셉트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봄 시즌 전시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했던 '숲갤러리'와 역시 올 봄 전시에서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 조우한 '밸롭', 국내 온라인 여성복 시장을 섭렵하고 첫 참가한 '로미스토리'가 시청각을 자극하는 홍보 영상을 전면에 내세워 참관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전시장 메인 게이트 바로 앞에 자리한 '숲갤러리' 부스는 우산을 모티브로 연출한 독특한 조명과 브랜드 시즌 캠페인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상영, 바이어와 왕홍의 관심이 집중됐다. '로미스토리'는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한류 열풍에 가세한 드라마 '도깨비' 영상으로, '밸롭'은 트렌디한 음악과 함께 액티브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영상으로 바이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이번 'CHIC-영블러드'에 방문한 현지 바이어와 전시관계자들은 한국 패션의 경쟁력을 가져갈키 콘텐츠로 '라이프스타일' '품목 특화 아이템' '애슬레져'를 꼽았다.


참가 브랜드 중 중국 소비자에 명확히 타깃팅한 소재와 디자인 개발, 가격정책을 편 핸드백 '루키버드', 패션 마스크를 선보이는 '르마스카'와 스타킹의 차원을 넘어선 레그웨어 브랜드 '유니팝', 여성복 '제너럴이브'와 함께 편집숍 형태로 부스를 꾸민 '에브리데이365'는 바디스프레이, 캔들 등을 시연할 수 있도록 해 바이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르마스카의 패션 마스크 전문브랜드 '르마스카(Lemaska)'가 차별화된 핏과 디자인으로 중국 현지 바이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며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르마스카'는 이번 전시회에 '마스크도 패션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파격적 디자인. 입체 패턴. 기능성이 첨가된 마스크를 선보였다. 콘텐츠를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쇼룸 인테리어 역시 바이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둘째 날에는 한중 양국의 패션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고, 전시에 참가한 한국 패션기업들의 대 중국 비즈니스 매칭을 위해 한중 패션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됐다.


한국패션협회와 중국복장협회가 공동 개최, 전시장 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한중 패션 CEO 포럼'에는 한국와 중국 패션기업 대표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알리바바, 메터스방웨이 등 중국 메이저 패션·유통 기업들이 참석해 CHIC에 참가한 한국 브랜드들과 전시장 현장에서 비즈니스 교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한국은 동광인터내셔날 '숲갤러리', 티엔제이 '타미비클', 쏨니아 '로미스토리', 루키버드 'SOA', GTS글로벌 '밸롭' 등이 참여해 중국 공략의 활로를 모색했다.

먼저 린수 중국 '더패션도어' 바잉디렉터가 '한국 패션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린수 디렉터는 특히 '젠틀몬스터'를 대표 사례로 들며 "'젠틀몬스터'는 연예인과 왕홍 마케팅에 집중해 중국 시장의 특성을 완벽히 파악해 성공한 케이스"라며 "이외에도 글로벌에 맞는 디자인, 생산, 유통 구조를 만들어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며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지훈 에이유커머스 대표가 '원 아시아, 디지털 혁명'을 주제로 범 아시아 시장 통합의 미래를 전망, 한국 패션기업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 창출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시장은 전세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시장까지 등장하며 신성장동력도 얻었다. 미국 아마존은 2015년 미국 온라인 의류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올해 월마트 등의 대표 유통사를 제쳤다.


김 대표는 이처럼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시장 상황을 설명하며 "파도를 피할 수 없다면 파도를 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작은 규모일 수 있지만 중국의 3대 이커머스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는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또한 역직구 시장의 성장은 우리의 패션 콘텐츠가 시장성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생산과 저비용 고효율의 온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한국패션협회와 중국복장협회 공동주최로 한중 양국 패션 비즈니스 전략 공유 및 한중 패션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한중 패션 CEO 포럼'이 열렸다.

(사진 아래) 진대봉 중국복장협회장(왼쪽)과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린수 중국 '더패션도어' 바잉디렉터(위)는 '젠틀몬스터'를 대표 사례로 들며 '한국 패션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이야기했다. 김지훈 에이유커머스 대표(아래)는 '원 아시아, 디지털 혁명'을 주제로 한국 패션 시장의 성공 가능성과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포럼 현장에서 이뤄진 한중 패션 비즈니스 교류회. 중국 패션유통 기업들은 전시 마지막날까지 전시장 현장에서 한국 기업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