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따르니 수익성 2배 뛰었죠”
2017-08-01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김물결 신원 ‘씨’ 상품기획팀 부장
김물결 신원 ‘씨’ 상품기획팀 부장

신원(대표 박정주)의 여성복 ‘씨’가 상승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바꾼 상품을 통해 올 상반기 연간 이익률 목표치의 7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배 상승한 수치다.

김물결 ‘씨’ 상품기획팀 부장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상품의 디자인이나 착장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소비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도한 점과 신속한 소통으로 하나되어 움직이는 팀워크가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인기 아이템을 보면 ‘씨’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과거 ‘씨’에서는 재킷류가 가장 많이 팔렸지만 이제는 청재킷, 야상 등 캐주얼 스타일의 아우터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플라워나 에스닉 스타일의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은 완판을 거듭하고 있으며, 청바지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김 부장은 “‘씨’ 상품기획실을 맡은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전국의 점포를 돌아보는 것이었다. ‘씨’는 지방에 점포가 많은 편이다. 지방권 소비자 하면 트렌드에 둔감할 거라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는 달랐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들 이더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씨’를 보다 영하고 트렌디하게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기존 ‘씨’의 무드는 지키면서 트렌디한 아이템을 조금씩 섞었다. 기본 슬랙스 차림에 패턴 카디건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체크 버버리 코트 안에 후드티를 매치하는 등 베이직을 중심으로 캐주얼한 요소를 접목하니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도 보다 젊은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

명확한 콘셉 또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씨’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는 편인데 올 F/W 시즌은 영화 <인턴>에서 영감을 받아 열정적이면서 자유롭지만, 가족과 일을 둘다 놓치지 않는 젊은 CEO 룩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콘셉을 어반 라운지, 미드 나잇 가든, 어나더 스트리트 등 세부 카테고리로 나눠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방침이다. 시즌 별 콘셉은 상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돼 생산, 판매에 이르기 까지 일관되게 관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젊어진 ‘씨’를 표현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주었다. 모델은 20대 여성층에게 선호도가 높은 가수 나나를 기용했으며, 카탈로그 또한 라이프스타일 잡지 형식으로 발행해 신선함을 줬다. 뛰어난 비주얼에 스토리까지 담아 카탈로그의 소장가치를 높인 것이다. 디자인에도 일관성을 주어 시즌 별 카탈로그를 꾸준히 모으면 하나의 컬렉션이 되도록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생산처 이원화도 수익 향상에 일조했다. ‘씨’는 대물량의 경우 베트남 등 해외 소싱처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리오더 상품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빠른 진행 속도 덕분에 판매 손실은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었다.

매장은 효율위주로 재편,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젊은 점주를 영입해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의정부점은 확장 이전 후 인테리어를 리뉴얼해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부천점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타 주요점들의 리뉴얼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언제나 답은 소비자들에게 있는 것 같다. ‘씨’를 성원해주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