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캐주얼 “아우터로 한판 붙자”
2017-08-01강경주 기자
롱패딩, 다운파카 등 전 상품군 확대 추세
다운 최대 3만장 생산…제도권 캐주얼과 동량 가져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올 겨울 아우터류를 확대한다. (왼쪽부터)다운파카 3만장을 생산하는 ‘커버낫’, 판매호 조세로 첫 롱패딩을 출시하는 ‘LMC’, 항공점퍼에서 다운, 코트까지 영역을 확장한 ‘스테레오 바이널즈’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추동시즌 승부수로 아우터를 점 찍었다. 스타일 수와 함께 물량도 최대 3만장까지 투입해 볼륨화에 적극 나선다.

아우터는 연간 외형 100억원 안팎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에게 생산 비용과 재고 부담이 큰 품목이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그간 스트리트 캐주얼은 티셔츠, 후드 티셔츠 등 이너류를 중심으로 전개, 무신사나 원더플레이스 등 온·오프라인 편집숍에서 각광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왔다. 이에 힘입어 아우터로 시장 점유율 높이는 한편 제도권 캐주얼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가격대를 제안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올해 주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은 긴 길이의 패딩, 다운을 3만장 이상 투입한다. 기성 캐주얼 브랜드들의 초도 물량도 비슷한 수준이다. 웨이브아이앤씨(대표 이동찬)의 ‘스위브’는 지난해 3만장 넘게 판매한 마테호른과 인터라켄 파카 등을 4만장까지 늘린다. ‘스위브’는 론칭과 함께 다운파카로 스타덤에 올라 외형 3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대표적 브랜드로 꼽힌다.

2014년 다운파카 생산량 1000장, 2015년 1만장에 이어 지난해 3만장을 생산, 완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배럴즈(대표 윤형석)의 ‘커버낫’은 올해도 3만장이 넘는 다운파카를 생산한다. 고품질 오리털 충진재(다운 80%, 깃털 20%)를 사용하고 컬러와 사이즈를 늘리며 판매량이 급증한 울버린 파카, N3B 구스다운으로 겨울 강자 자리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헤비 아우터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의 ‘스테레오바이널즈’는 올해 아우터 제품군의 초도 수량을 2만5000장으로 정했다. 지난해 인기가 좋았던 항공점퍼와 함께 다운, 코트 등도 수량을 크게 늘렸다. 장줄리앙 콜래보 라인 ‘누누’의 아우터 출시도 예정돼있어 F/W 시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기환 어바웃블랭크앤코 대표는 “아우터는 1년간의 농사를 좌우하는 핵심 품목으로 올해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했다”며 “자금력과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이지만 확실한 투자를 통해 겨울 매출을 잡겠다”라고 말했다.

코트의 강자 ‘앤더슨벨’은 콜래보를 통해 롱패딩 점퍼를 출시한다. 지난해 스카쟌 등을 함께 만들었던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쇼트NYC’와 협업해 브랜드 첫 패딩 점퍼를 선보이는 것. 수량은 1500장으로 정해 주력 아이템인 코트를 뒷받침할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이어(대표 신찬호)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LMC’를 통해 처음으로 롱패딩을 출시한다. 그간 티셔츠, 스웨트 셔츠, 후드 티셔츠 등을 위주로 전개했던 ‘LMC’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헤비 아우터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메인 브랜드인 ‘라이풀’은 지난해 10개였던 다운파카 스타일을 15개로 늘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간절기와 여름 상품기획에 강점이 있었던 JKND(대표 최종규 외 2인)의 ‘디스이즈네버댓’은 올 겨울 롱 패딩과 다운류 물량을 예년 보다 두 배 가량 증량한다. 올 6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W컨셉을 통해 진행한 디자인 신진 디자이너 어워즈(온라인 투표) ‘sfdf’ 1위를 차지,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자신감이 높다.


지난해 3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커버낫’ 울버린 파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