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자이너윈도’로 모여라”
2017-08-01박상희 기자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 김은우 ‘아라크나인’ 디자이너는 최근 ‘좋은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가방 브랜드 론칭 후 디자인하랴, 소싱처 관리하랴, 거래처 확보하랴, 쉴새 없이 뛰어다녀도 브랜드를 알리기 쉽지 않아 걱정스러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최근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네이버 디자이너윈도’다. 슬럼프에 빠지려 하던 그 때,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는 새 힘이 생겼다.


‘디자이너윈도’가 판로에 목마른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디자이너윈도’는 네이버 쇼핑의 카테고리 중 하나다. 스토어팜에 개별 입점한 브랜드 중 신청을 통해 별도의 심사 기준을 통과하면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다. 50명의 디자이너로 시작한 ‘디자이너윈도’는 10개월 여가 지난 현재 3배 넘게 늘어난 160여 명의 디자이너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매출 증대 효과로 활력소 작용

디자이너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디자이너윈도’를 통한 매출 증대. 약 10개월 여의 기간 동안 누적매출 1억을 넘긴 브랜드만 10곳이 넘는다. 한 여성복 브랜드는 3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디자이너윈도’를 통한 매출이 기존 유통 채널의 매출을 끌어오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비층이 확대되며 온전한 신규매출로 발생하고 있다.

이수연 ‘듀이듀이’ 실장은 “기존에 디자이너 브랜드몰로 알려져 있는 ‘W컨셉’ 등은 디자이너 제품을 사려고 들어오는 20~30대 소비자가 많은데, ‘디자이너윈도’는 고객층이 훨씬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플랫폼의 매출이 떨어지지 않고 ‘디자니어윈도’의 매출은 늘어나고 있어 디자이너들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좋은 채널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수료 無, 정산은 빨라

현재까지 ‘디자이너윈도’ 입점 수수료는 없다. 다만 결제에 따른 PG사 수수료 3.7%는 발생한다. 또한 별도의 카테고리인 ‘지식쇼핑’을 통해 구매한 경우 2%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W컨셉, 무신사, 29cm가 매출대비 30% 안팎의 수수료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고수익 채널인 셈이다.

임종엽 ‘엽페’ 실장은 “‘디자이너윈도’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수료가 없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수익이 늘어 플랫폼에 노출할 제품 비주얼에 더 신경쓸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할 여지도 생겨 접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가 구매 확정하면 일주일 후 바로 정산이 진행돼 자금유동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디자이너 생태계 조성에 한몫

‘네이버’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 증대를 넘어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등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비자들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8일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진행된 ‘네이버 디자이너윈도 팝업데이’도 그 중 하나이다. ‘네이버’는 온라인 플랫폼임에도 디자이너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소요되는 비용과 진행을 지원했다.

김지훈 ‘네이버’ 플랫폼커머스cell 패션사업 매니저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디자이너들도 브랜드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네이버’ 노출을 통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생기고 개별 소비자의 취향이 문화가 되면 디자이너 브랜드도 자생력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생태계가 조성되고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