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한국 시장 노크하는 해외 强小 패션
2017-07-07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참신한 디자이너 브랜드 한국 시장에 기대감… 이탈리아·벨기에·태국 등 정부·해외공관 적극 지원




개성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태국 패션 브랜드들의 모습.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탈리아, 벨기에, 태국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 모여 국내에서 수주회나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판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지난달 13일에는 태국의 패션 브랜드들이 신세계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국 소비자들을 만났고, 15일에는 벨기에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바이어 대상 수주회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신발 전시회 ‘미캄’은 9월 본 전시에 앞서 이달 10일 한국을 찾아 사전 홍보에 나선다. 이탈리아패션협회가 주최하는 ‘이탈리아패션전’과 동반 행사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한국 패션 시장은 유연하고 트렌디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브랜드 인지도만이 아니라 유니크한 디자인과 희소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히스토리와 품질에 자긍심을 가진 해외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다. 

아나이스 램버트 브뤼셀패션디자인진흥청(MAD) 매니저는 “한국 패션시장에 주목하던 중 경제사절단이 꾸려져 벨기에 패션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직접 둘러 본 한국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서적 공감이 가능해 한국에서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앤트워프왕립예술학교의 고향 벨기에, 국내 첫 패션전시회

지난달 10일 아스트리드 공주를 필두로 부총리 및 연방 지방정부 고위 인사를 비롯해 110여 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벨기에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찾았다. 벨기에투자진흥청 지원을 통해 브뤼셀패션디자인진흥청(MAD)이 이끈 4개 패션브랜드도 포함됐다.


이날 소개된 브랜드 중 한국계 디자이너 키미 구랭그아르의 ‘김미혜’는 다이아몬드 시장으로 유명한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석 공방에서 만들어진다. 그만의 색과 미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주얼리는 보석의 가치에 버금가는 디자인 가치를 전한다. 이 브랜드는 현재 유럽, 미국, 홍콩 등의 20여 개 유명 백화점과 전문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카린길슨’은 실크와 레이스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리옹산 실크와 칼레산 레이스 등 최고급 원부자재를 사용해 장인의 손길로 빚어내는 오뜨꾸뛰르 컬렉션이다. 레이스를 활용한 정교한 자수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브랜드는 영국 헤롯 , 프랑스 봉마르쉐, 미국 버그도프굿맨점과 바니스 등 전 세계 럭셔리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그밖에 ‘록산 바인즈’는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레디투웨어를, ‘사라 에스더’는 퍼스널라이징이 가능한 주얼리로 주목을 받았다.


키미 구랭그아르 '김미혜' 디자이너



◇ 태국 패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눈길


태국의 9개 패션 브랜드는 지난달 13~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할리데이 인 방콕’을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할리데이 인 방콕’에 참여한 브랜드는 태국은 물론 일본 등의 해외 국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라라러브’ ‘레져 프로젝트’부터 ‘픽시더스트’ ‘지트라칸’ ‘이츠 얼라이브’ ‘마이스 마이스’ ‘와킹비’ ‘프레바’ ‘텝시리 크래프트’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들이다.


‘레져 프로젝트’의 낫(Nattapon Kanok valeewong) 디자이너는 “아웃도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는데 태국 방콕의 주요 백화점은 물론 일본에서도 러브콜이 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향후 한국시장에서도 좋은 기회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류뿐만 아니라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국의 대표 패션&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인 ‘프레바’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담은 가방과 패브릭 제품을 선보였다. ‘와캉비’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애슬레저 룩을, ‘텝시리 크래프트’는 귀여운 동물 모양의 키링이 인기를 끌었다.


위라씨니 논씨차이(Vilasinee Nonsrichai) 태국상무공사관은 “9개의 태국 브랜드가 신세계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 많은 분들이 태국의 다양하고 감각적인 패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