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틱스’ 스트리트 캐주얼에만 갇혀있지 않을 것
2017-07-10강경주 기자 kkj@fi.co.kr
문상호 영우아이앤씨 대표





벼랑 끝에 섰던 스트리트 캐주얼 ‘펠틱스’가 새 주인을 만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2월 ‘펠틱스’를 품에 안은 문상호 영우아이앤씨 대표는 전사력을 집중해 브랜드 정상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펠틱스’의 부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문 대표를 만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 여성복 위에 쌓은 캐주얼 경험, ‘펠틱스’로 꽃피운다

문 대표는 코오롱의 ‘쿠아’를 비롯 ‘캐쉬’ ‘아니베에프’ 등에서 상품기획을 담당한 여성복 기획 전문가이지만, ‘이기스포트’ 같은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내공을 쌓아 여성복 기반 위에 캐주얼의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이다.

이후 2011년 3월 프로모션 사업에 진출, ‘지컷’ ‘보브’ ‘더아이잗’ ‘잇미샤’ ‘써스데이아일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싱 노하우까지 갖췄다.

문 대표는 ‘펠틱스’의 재도약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펠틱스’가 가진 충성 고객과 브랜드 이미지가 굳건하고 여기에 상품의 변화와 투자가 더해진다면 반드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펠틱스’의 시작은 여성 캐주얼 라인에서 출발합니다. 이제 ‘펠틱스’는 스트리트 캐주얼에 한정된 브랜드가 아니에요. 캐주얼은 어떤 모습으로도 변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라인업이 강점이죠. 캐주얼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강화해 새 바람을 일으킬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펠틱스 우먼즈’와 같은 새 라인의 출시냐는 질문에 문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라인을 분리해 여성복에서 흔히 쓰이는 슬림한 핏이나 디자인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펠틱스’ 안에서 여성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여성 전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여성 비중을 30%까지 늘려 확실한 차별화 전략으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그동안 캐주얼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은 있었지만 대부분 유니섹스 아이템이 큰 비중을 차지한게 사실이지요. 앞으로 ‘펠틱스’ 여성 제품은 브랜드 핵심 타깃인 1020 여성에 포커싱해 다이나믹한 제품으로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출 겁니다.”




◇ 시장 적응력 부족이 패인… 팔방미인 ‘펠틱스’로 위기탈출


문 대표는 “‘펠틱스’의 부진은 변화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스트리트 캐주얼의 본질은 추구하되 캐주얼의 넓은 카테고리를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팔방미인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유통 전략도 다원화할 계획이다. 온라인에만 머물러 있는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기획해 그들이 오프라인을 찾을 이유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했던 ‘펠틱스’가 궁금해서 오프라인을 매장을 찾았더니 ‘이렇게 또다른 모습을 갖고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업그레이드된 오프라인 기획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더 멋진 디자인과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오프라인 유통에도 알맞은 가격대로 승부한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펠틱스’의 유통망은 인수 전 38개에서 비효율 매장 정리를 통해 백화점·아웃렛 중심으로 23개를 운영 중이다. 문 대표는 연내 30~35개까지 늘려 브랜드의 새 출발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유통가에서도 새롭게 출발하는 ‘펠틱스’의 의욕적인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해준다.

컬러를 통한 브랜드의 변화도 준비 중이다. 기존 무채색 중심의 화이트, 블랙 컬러 일변도에서 벗어나 생동감 있는 블루 컬러를 메인으로 내세워 전면적으로 BI와 인테리어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재 고급화를 통한 상품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서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는 완전히 달라진 ‘펠틱스’를 만날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는 것.

문 대표는 “이제는 한 걸음 싸움입니다. 그동안 벼랑에 몰려 있었지만 한 발짝만 앞으로 나간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재 고급화·여성라인 강화·유통채널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낸다면 2~3년 후 ‘펠틱스’가 다시 한번 캐주얼 시장 리딩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틱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