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븐슈즈 1등, 토털 패션에 도전합니다
2017-05-01 김성호 기자 ksh@fi.co.kr
팝업스토어 월 6000~8000만원 판매…올해 100만 컬레 도전
공기현 블루마운틴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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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븐슈즈 대표 브랜드 ‘블루마운틴’이 지난해에 이어 2017년에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전개한 백화점 팝업스토어마다 주말 평균 400~500만원을 판매하며 유통가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올해 주요 백화점 및 유통채널에서 운영되는 ‘블루마운틴’의 팝업스토어는 32개로, 이 중 20개의 매장이 각각 최근 월 6000~8000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블루마운틴’은 총 27개 팝업이 각각 월평균 5000~6000만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팝업스토어로는 이례적으로 1억원대 매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58만 켤레 완판에 이어 올해는 100만 켤레 완판을 목표로 하고, 현재까지 순조로운 진행을 보여 또 한번 우븐슈즈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블루마운틴’을 이끌고 있는 공기현 대표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는 3주 정도 빠른 매출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몇 년간 우븐슈즈가 신발매장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자, 이 시장에 여러 브랜드가 뛰어들었지만,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고 있진 않다. 결국 소비자들은 해당 분야의 대표 브랜드만을 집중적으로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블루마운틴’은 상품력과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해 우븐슈즈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이 분야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핸드메이드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우븐슈즈는 하루 동안 1인당 단 7켤레 정도만을 생산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실을 사용한 멀티제품의 경우는 그보다 적은 3켤레만을 만든다. 결국 효율이 떨어지는 멀티제품은 타 브랜드에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블루마운틴’은 오히려 이같이 남들이 꺼려 하는 곳에 집중 투자해 디자인성을 높여 전체 151가지의 다양한 컬러로 멀티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을 어떻게 블랜딩하느냐에 따라 나올 수 있는 색상이 천차만별이에요. 내부적으로 테스트한 색상이 300여 가지에 이르는데 그 중 소비자들의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해 151가지를 출시하고 있어요. 올해는 도트, 크로스, 글리터, 블랜드 등 네 가지 신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그 중 글리터 라인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블루마운틴’은 우븐슈즈에 사용되는 부자재에도 신경을 썼다. 가죽부분은 겉은 소가죽, 안은 돈피로 각각 나눠 합포를 해 생산비용은 높지만 땀이 차도 냄새가 나지 않고 발뒤꿈치가 까지지 않도록 힘을 쏟았다. 몰드는 조금 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인체공학적 모양으로 팠다. 여기에 밑창과 뒤꿈치 안쪽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로고플레이를 한 것도 디자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뿐만 아니라, ‘블루마운틴’은 디자인적인 감각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인기 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 2017 S/S 시즌 모델에는 라이징스타 4인방 공명, 차은우, 최유정, 김도연을 발탁했다.
“요즘은 아무리 제품력이 좋다고 해도 마케팅을 해야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마케팅 비용을 조금씩 상향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는 케이블이지만 TV CF도 시작했는데 직원들이 브랜드의 파급력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애사심을 갖게 되는 것도 요즘 느끼는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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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은 이제 넥스트 시장 준비에 돌입한다. 우븐슈즈가 아직은 핫한 시즌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신규 유통채널을 확장했다. 홈쇼핑, 마트 등에 새롭게 진입해 소비자층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롯데홈쇼핑 첫 방송에서 9500켤레를 판매하며 완판을 달성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조만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충칭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3000개의 슈즈멀티숍을 운영하는 아오캉그룹에서 러브콜을 받아 브랜드 운영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오캉그룹의 회장이 ‘블루마운틴’ 본사에 방문했는데 제 방에 쭉 진열된 신발을 보더니 ‘당신은 정말 신발을 사랑하는군요’라며 감탄을 하더라고요. 신발 수출하는 회사에서 영업직으로 시작해 8년 전 회사를 설립하고 5년전 ‘블루마운틴’을 론칭하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신발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열심히 하자’,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들자’라는 신념 하나로 직원들과 함께해 ‘블루마운틴’을 지금까지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블루마운틴’은 올 가을 새로운 준비를 시작한다. 내년부터 가방, 의류 등 아이템을 확장하며 토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븐 아이덴티티를 끌고 가기 위해 일부 F/W 아이템에는 우븐 소재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등 신선한 시도도 선보일 계획이다.
“5월 26일에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나면 모두 5개의 직영매장을 갖추게 됩니다. 이 곳이 바로 올 가을부터 토털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한 테스트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블루마운틴’을 우븐슈즈 대표 브랜드에서 의류, 가방, 모자 등을 함께 전개하는 토털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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