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가득 ‘아이헤이트먼데이’ 해외 시장도 기대됩니다
2017-01-23 강경주 기자 kkj@fi.co.kr
홍정미 ‘아이헤이트먼데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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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은 구매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간단하게 자기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골고루 판매되면서 밸런스 있게 유통망도 가져갈 수 있었죠.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올해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전개할 계획입니다.”
홍정미 대표의 ‘아이헤이트먼데이’는 그 이름부터 재미있는 패션 양말 브랜드다. ‘월요일이 싫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위트 있는 한 마디에 소비자는 이미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호감을 갖게 된다.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 패션 기업의 디자이너로 일했는데 정말 월요일이 싫었어요. 2011년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그런 마음을 담아 브랜드명도 ‘아이헤이트먼데이’로 짓게 됐죠. 양말을 선택한 것도 저의 취향 때문이에요. 니트 디자인을 전공한 덕에 양말에 사용되는 니트 원사에도 배경 지식이 있는 편이었고, 무엇보다 예쁜 양말들을 신는 것을 좋아했어요.”
이처럼 ‘아이헤이트먼데이’에는 홍 대표의 취향이 곳곳에 묻어있다. 캐릭터보다는 스트라이프나 패턴을 이용한 디자인을, 페이크 삭스보다는 개성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롱 삭스를 선보이는 것도 모두 홍 대표의 취향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전년대비 3배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양말 자판기로 먼저 유명세를 탔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매그앤매그’ 매장에서 선보인 양말 자판기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뭇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자판기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과의 콜래보로 재탄생하며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로우클래식’ ‘로우로우’의 브랜드는 물론 <무한도전>,
온·오프라인 셀렉트숍의 베스트 브랜드로 인기가 높은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쇼룸 겸 플래그십 스토어를 필두로 폴더 등 40여 개 오프라인 셀렉트숍과 유명 온라인 셀렉트숍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특히 29CM, W컨셉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9CM 콜래보 라인 ‘블랙위러브’는 이제 몇 번째 리오더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요. 무엇보다 양말의 부담없는 가격대가 주효했던 것 같아요. 대부분 3~4켤레씩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객단가도 꽤 높은 편이랍니다. 시즌 별 60여 개의 다양한 디자인은 물론 최근에는 소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고객분들도 많아요. 또 주로 여성 고객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남성 라인도 새로 구성하기도 했어요. 반응이 나쁘지 않아 더 강화해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아이헤이트먼데이’는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론칭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스타일을 수집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양말을 모아 신지 않고 전시해놓는 소비자들까지 있다.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양말 하나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단골 고객들이 지금의 ‘아이헤이트먼데이’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대표의 올해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국내에 비해 양말이 패션 아이템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해외 시장을 무대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이나 이탈리아 등의 유럽에서는 양말이 국내보다 패션 아이템으로 더욱 부각되는 편이에요. 국내에서는 나름 탄탄한 유통망과 확실한 소비자층을 확보했고 다양한 콜래보를 통해 브랜드 홍보까지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에요. ‘아이헤이트먼데이’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패션 양말 대표 브랜드로 눈도장 확실히 찍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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