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아더에러’가 주목받는 이유
2016-12-15강경주 기자 kkj@fi.co.kr
철저한 신비주의...비주얼 중심 브랜딩

‘아더에러’는 지난달 홍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베일에 싸였던 모습을 드러냈다.

‘아더에러’. 에러(error)라는 브랜드 명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전해진다. 론칭 3년 차를 맞은 이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기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유의 키치한 감성과 과감한 컬러감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무드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아더에러’는 유통망은 자체 온라인몰과 쇼룸, 1곳에 불과한 온라인 셀렉트숍, 여기에 지난달 처음으로 오픈한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다. 하지만 SNS를 통해 제품의 리오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오픈 1시간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들은 ‘아더에러’에 빠지게 된 것일까?

◇ 철저한 신비주의

‘아더에러’는 2014년 론칭했다. 하지만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아 그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패션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다양한 직업군의 크루가 모여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부. 이 때문에 ‘아더에러’는 패션계의 은둔 고수로 불려왔다.

이른바 요즘 브랜드와는 다르게 온라인 셀렉트숍은 ‘W컨셉’ 1곳에만 입점해 있고, 첫 오프라인 매장인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도 지난달 오픈해 그나마 베일에 쌓였던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번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더에러'를 기다려온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벽돌로 만들어진 외관과 옆으로 기울어진 사각형 모양의 입구는 '아더에러'가 보여주는 독특한 콘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모던과 레트로를 넘나들며 ‘아더에러’의 메인 컬러인 핑크와 블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고급 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피팅룸이나 대리석 선반, 클래식한 음향기기를 함께 배치하며 이색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아더에러’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아더에러’의 다양한 소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은 물론 전시 공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비주얼 쇼크

‘아더에러’는 디자인은 물론 독특한 브랜딩으로 해외에서 더욱 인기가 높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어 오더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제는 흔해진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SNS 마케팅도 ‘아더에러’는 조금 다르게 운영했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해 단순한 의류 브랜드를 넘어선 디자인 브랜드라는 인식을 줄 정도다. 이는 다양한 직업군의 크루가 운영하는 강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아더에러’의 옷을 입은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는 브랜드의 메인 컬러인 핑크, 블루 등을 사용해 키치한 감성을 강조했다. 또 움직이는 사진(gif 이미지)을 제작해 재미를 더했다. 마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연상시키는 이 이미지들은 브랜드가 어떤 콘셉을 가지고 전개되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화보 또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컷을 비롯해 예술 사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컷까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로 가득하다.

SNS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더에러’는 가수 혁오, 배우 박보검, 개그우먼 장도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은 물론 패션피플들의 핫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해외 화보와 룩북을 모으는 유명 이미지 콜렉터들의 단골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어 비주얼이 무엇보다 강한 브랜드라는 자리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아더에러’는 독특한 GIF 이미지를 통해 신선한 비주얼 브랜딩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