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 BOOM! KID-COUTURE

2006-03-10 에정현 기자 

어패럴업계의 파워 세력이 다원화하는 가운데, 영유아(실질적으로는 영유아의 엄마)를 타겟으로 하는 인펀트&토들러 마켓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매출 부진 상황에도 높은 매출 파워를 과시하는 인펀트&토들러 시장에 디자이너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브랜드 네임’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폭발 일보직전의 인펀트&토들러 시장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외신을 토대로 살펴본다.


어패럴업계의 파워 세력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직업이 있고 패션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청년층은 매스마켓-하이 스트리트­럭셔리업계 모두의 공통 타겟으로 활발한 소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적인 외면을 받아왔던 40~60대층은 경제적인 힘을 무기로, 매출 구축에 목마른 어패럴업체의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그 어떤 연령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10대들은 「H&M」이나 「자라(Zara)」 등 값싸고 스피디한 유통구조를 갖춘 브랜드를 스타 브랜드로 만들며 어패럴 전체의 트렌드 주기를 단축시키는 무서운 파워 집단으로 떠올랐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들 프리틴(pre­teens:10~13세) 세대는 일반적인 10대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며 아동복과 주니어 마켓 사이에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영아와 유아들을 타겟으로 한 인펀트&토들러 마켓이 급성장하면서 어패럴업계는 말 그대로 ‘고객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분위기다. 특히 인펀트&토들러 마켓은 영·유아 본인의 의사보다는 엄마(성인)의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겟(영·유아)의 편안한 움직임을 보장하면서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내야 하는 심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엄마들이 속한 연령층(20~30대)의 패션감각, 경제력, 어패럴 트렌드가 인펀트&토들러 마켓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인펀트&토들러 마켓 급성장

최근에는 일반 디자이너 라벨과 어패럴 업체들이 기존의 컬렉션에 영&유아 라인을 슬쩍 끼워넣어 인펀트&토들러 마켓에 다리를 걸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어패럴업계 대부분이 매출 부진을 겪는 동안에도 인펀트&토들러 마켓은 높은 매출 파워를 과시, 불황 탈출구를 찾고 있는 어패럴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잡지와 방송매체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세련된 패션감각을 갖게 된 여성들이 영유아복에서조차 패션과 스타일을 추구하고 ‘브랜드 네임’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독특한 네임 밸류를 무기로 신규 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과도한 광고와 마케팅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펀트&토들러 마켓을 움직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자녀를 둔 여성들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선물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소비자가 혼재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사실 역시 유명 브랜드의 마켓 진입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인펀트&토들러 마켓을 움직인 소비자 중 다수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한 ‘선물용 구매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 제품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브랜드 네임’을 들고 있어 유명 브랜드가 인펀트&토들러 마켓에 진입할 경우 여러 모로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구매욕구가 이미 구축되어 있는데 굳이 이를 마다하겠는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공격적 시장 진입

그 어느 때보다 상업적인 면모를 다지고 있는 럭셔리업계도 성장성 높은 인펀트&토들러 마켓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통과 모던함을 절묘하게 믹스, 럭셔리업계의 침체기에도 탄탄한 매출을 구축하며 파워를 과시한 ‘버버리’는 부드러운 코튼 포플린을 소재로 한 베이비 블루와 화이트체크의 원피스 오버롤과 12개월~3세 영아를 위한 깜찍한 린넨 드레스를 선보이며 베이비 어패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유의 플레이드 무늬와 전통의 탠(tan:연한 갈색)&레드 컬러를 소재로 한 아이템은 물론 선명한 아쿠아, 터키블루 컬러를 도입한 다양한 스타일의 영유아복은 성인 마켓 성공을 인펀트&토들러 시장에 접목시키려는 ‘버버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유롭고 재미있는 상상력, 대담한 디테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모스키노’는 컬러풀한 하와이언 테마를 담은 영유아용 셔츠와 카고 팬츠를 컬렉션에 끼워 넣어 베이비 고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그의 디자인 감성은 인펀트&토들러 시장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빅토리아 베컴, 카일리 미노그 등 몸매를 드러내는 데 주저 없는 유명 연예인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는 ‘돌체앤가바나’도 어린 여아용 레드+화이트 깅엄 카프리 팬츠와 크롭탑을 주조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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