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부엔 한국 브랜드 제격이죠”

2006-03-10 김이영 기자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 김명진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 과장

화장품에 둔감한 남자들도 이 카피 하나 정도는 기억한다.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

「라끄베르」(LG생활건강)는 1996년, 도시적인 이미지의 김남주를 모델로 내세우며 20대 중반 커리어 우먼을 위한 피부맞춤컨설턴트 화장품이라는 인상을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해 성공한 브랜드다. 그리고 햇수로 9년째, 「라끄베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도 고참 선배가 됐으며 올 봄에는 리뉴얼을 거쳐 웰빙 스킨케어 브랜드로 거듭났다.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 김명진 과장은, “그 동안 패키지를 3번 바꾸는 등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김남주로 대표되는 20대 중반 직장 여성을 위한 화장품이라는 컨셉 자체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랑받았던 만큼 식상했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난 「라끄베르」는 메인 타겟 연령대를 높여 30대 초반으로 잡고 웰빙 트렌드를 접목시킨 자연주의 컨셉 브랜드.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현재는 기초와 클렌징 라인만을 전개하는 상황이다. 리뉴얼 이전 「라끄베르」가 색조까지 아울렀던 점을 비교하면 큰 변신인 셈이다. 김 과장은, “어느 정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서 기반을 다진 후에 가을부터 색조 라인을 전개할 생각이지만 무게중심은 스킨케어 라인이다”고 말했다.

「라끄베르」는 중저가대의 매스 브랜드지만 가격대비 만족에 포커스를 두어 차별화를 노린다. 고가의 제품이 아니면서도 고급스러운 컨셉과 그에 상응하는 품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점이다. 예를 들면 「라끄베르」 ‘피토가든 화이트’는 녹차보다 미백 효과가 탁월한 고가의 백차를 주성분으로 한다. 모델도 ‘잘먹고 잘사는’ 웰빙 컨셉에 맞게 자기관리가 철저한 고소영을 내세워 고급스럽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말로만 자연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아닌,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패키지는 분리배출용기와 재생지을 활용해 만들고 있다. 또 고객이 직접 나무를 심는 체험인 ‘숲이벤트’와 같은 캠페인도 계획중이라고 한다.

새로운 「라끄베르」의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김 과장은, “한국인의 정서와 피부에는 국내 브랜드가 제격이다. 색조는 외국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아직 스킨케어는 국내 브랜드를 믿고 찾는 고객이 많다”며 “무엇보다 「라끄베르」는 스킨케어가 강한 브랜드로 국내시장에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데 이점이 있다”고 답했다. 또 “LG의 우수한 물적, 인적 인프라는 앞으로도 스킨케어가 강한 전문 브랜드로서 「라끄베르」 이미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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