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셔츠에 부는 ‘꽃바람’

2006-03-10 최남희 기자 

밝은 컬러 꽃무늬와 기하학 프린트 인기

남성복 브랜드들이 선보인 화려한 패턴의 꽃무늬 셔츠가 인기다. 전년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꽃무늬 셔츠들이 지난 봄부터 서서히 바람을 타기 시작하더니 여름상품이 출시된 4월 들어서는 판매가 부쩍 늘어났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이제 남성들도 핑크, 옐로우 등 원색적인 컬러뿐 아니라 꽃무늬 등 여성복에서나 쓰일 법한 화려한 프린트를 주저없이 구입한다”며 “플라워 셔츠는 포멀한 수트와 코디하거나 화이트 팬츠나 데님팬츠 등의 캐주얼웨어에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조인성, 에릭, 연정훈 등 드라마에 비춰진 남자 연예인들이 입고 나온 화려한 셔츠들도 남성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브랜드들이 내놓은 플라워프린트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눈에 확 띄는 화려한 컬러가 대부분이며, 프린트는 기하학적으로 절제된 느낌을 사용, 비즈니스웨어로 입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의 「크리스찬라크르와옴므」는 광고에 나온 커다란 블랙과 레드 컬러의 플라워프린트 셔츠는 출시 한달 만에 수입물량을 완판했다.

이 브랜드 김용찬 팀장은, “플라워프린트 등 예상보다 약간 밋밋한 디자인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줄 만한 과감하고, 원색적인 컬러감이 뛰어난 셔츠 등이 완판되는 등 ‘라크르와옴므’만의 분위기를 과감하게 표현한 옷들이 잘 팔렸다”며, “화려한 감도를 원하는 남성복의 기대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원을 모티트로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셔츠, 핑크 컬러의 자수가 스트라이프처럼 놓인 셔츠 등도 반응이 좋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케네스콜」은 오렌지, 핑크 컬러 등 밝은 컬러의 꽃프린트와 기하학프린트의 셔츠가 전체 셔츠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케네스콜」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4월 1일부터 28일까지 7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주요 백화점에서 화려한 프린트 셔츠의 반응이 좋다.

솔리드옴므(대표 우영미)의 「솔리드옴므」는 나염프린트, 화려한 컬러의 자수 셔츠를 출시했다. 구김이 들어간 소재에 베이지와 블루 컬러의 꽃무늬가 들어간 반소매셔츠는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크레송(대표 신용관)의 「워모」는 올 여름 화려한 컬러의 플라워프린트 셔츠를 내놨다. 전체 셔츠 물량의 15%정도. 전년에 하나도 없었던 데 비하면 모험을 시도한 셈이다.

봄상품은 3스타일 정도로 출시했으며, 올 여름에는 14스타일을 출시해 출시되자마자 판매율이 40%를 넘어섰다. 가격은 13~17만원대.

전문가들은, “일부 수입 브랜드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톤의 핑크, 브라운, 그린, 옐로우 등 대담한 컬러와 기하학적으로 푼 잔잔한 크기의 꽃무늬 셔츠들이 올 여름 거리를 휩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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