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은 존중, 책임은 불문’

2006-03-09 안주현 기자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 리바이스코리아 박창근 사장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게 주효했습니다. 또 바닥까지 떨어진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조직을 안정시기 위해 직원들의 권한을 존중하고 동기를 부여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리바이스코리아 박창근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지난 3년 간의 기록적인 성장 비결은 전략적인 마케팅과 조직관리에 있다”고 말했다.

박창근 사장은 지난 2001년 리바이스코리아의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리바이스코리아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나고 매장은 50개까지 줄어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리바이스코리아의 매출은 4.5배, 영업이익은 30배 이상 증가했다. 재고보유일수는 84일로 감소했다.

박창근 사장은 리바이스의 회생 요인으로 먼저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송종국 선수를 기용해 월드컵 마케팅을 펼친 것도 이때.

박창근 사장은,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축구선수 모델을 물색하던 중 송종국 선수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무명이던 송종국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고 한국이 월드컵 4강 진출을 하면서 브랜드는 기사회생했다. 「리바이스」가 진출한 아시아 13개국 중 11위에 그쳤던 리바이스코리아는 단숨에 2위로 급부상했다.

40%가 넘는 이직률을 줄이고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것도 시급했다. 박 사장은 우선 개별 상담을 통해 문제점과 직원들의 불만을 파악하고 고쳐나가기도 했다. 또 AIP라는 직원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연봉수준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올렸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지난해는 전 직원이 3박4일 간 세부서 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박창근 사장은 “디자이너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경영자는 직원들이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회는 오전 7시 30분의 이른 시각에도 80여 명이 경청해 리바이스코리아의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창근 사장은 울산 공대를 졸업, 미국남오레건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워너램버트코리아, 질레트코리아를 거쳐 벤키저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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