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 유혜진’, 서울패션위크 열었다
2016-03-23 강하나 기자 khn1@fi.co.kr
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닝 무대서 추상성의 진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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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만 유혜진'의 2016 F/W 컬렉션이 지난 22일 헤라서울패션위크의 문을 열었다. 배경음 없이 피아노 건반 소리와 함께 쇼가 시작되고 입체적인 오브제가 달린 의상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당겼다.
이번 컬렉션은 초현실주의 풍의 추상형, 웨이브 파형, 선과 면으로 구성됐다. 유혜진 디자이너의 설명대로 의도하지 않은 추상적인 선과 면들로 이뤄진 의상들은 관객들의 상상을 자극했다.
솜패딩 목도리와 화이트 롱 드레스에는 'ㄷ'자형 패턴이 반복된 의상들로 시작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추상화를 보는듯한 언밸런스한 코트, 파이핑 선이 물결치는 듯한 웨이브 라인의 스커트 역시 눈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은 구겨진 종이가 프린팅 된 패딩 코트와 원피스가 등장해 입체적인 모습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이번 '쿠만 유혜진'의 2016 F/W 컬렉션은 원피스와 스커트 등에 바이어스 테이핑과 파이핑 심을 사용해 이전에 보여줬던 어떤 컬렉션보다 다양한 라인들을 구사했다. 유혜진 디자이너의 시그니처인 입체적인 소매 변형과 코쿤 스타일의 아우터들이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기도 했다.
소재로는 울과 나일론, 폴리에스터, 라미네이티드 폴리에스터, 가죽, 에나멜 등이 쓰였다. 또한 블랙과 화이트, 아이보리, 더스티 그레이, 머스터드, 프러시안 블루, 체리 레드를 비롯한 다양한 색상이 혼합된 구겨진 종이들의 디지털 프린팅 소재를 사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쿠만 유혜진'의 지난 2016 S/S 컬렉션을 직접 관람한 독일 보그 및 이탈리아 보그 관계자와 영국 스타웍스 그룹의 관계자가 직접 쇼룸을 방문해 디자이너 유혜진의 디자인력과 작품의 예술성, 상품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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