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젊은 끼를 펼치다”
2015-12-08 이슬 기자 ls@fi.co.kr
에스모드 서울, 제25회 졸업작품 발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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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신사동 가로수길 에스모드 서울에서 열린 <에스모드 서울 제25회 졸업작품 발표회>가 국내외 패션계 인사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패션쇼는 '끼'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3년 동안 스틸리즘(의상디자인)과 모델리즘(패턴디자인) 과정을 익힌 각 전공별 76명의 25회 예비 졸업생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 271점이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또한 패션계 VIP 인사들이 참석한 오후 7시 쇼가 끝난 후에는 올해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패션업계 실무자 및 패션계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60여 명의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 대상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악연인 '밤의 여왕'에서 영감을 얻은 란제리 전공 조현진에게 수여됐다. 조현진은 '미드나잇블루(MIDNIGHT BLUE)'라는 타이틀로 매혹적이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왕이 입을 란제리'를 콘셉으로 잡았다. 블랙과 네이비 컬러를 베이스로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코바늘 뜨기를 이용해 반짝이는 실과 광택 나는 소재를 넣고 스트레치 매시를 혼합했다. 작품의 포인트는 악의 기운이 타고 올라오는 듯한 뾰족한 아웃라인과 화려하고 기괴스러운 코바늘 조직이었다.
에스모드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은 에곤쉴레의 작품과 쿠르트 슈비터스의 콜라주 테크닉을 혼용한 여성복 전공 김세연에게 돌아갔다. 김세연은 블랙과 베이지, 포인트 컬러인 레드를 사용했으며, 울 페이크 레더 시폰 니트를 주 소재로 소재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프린트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3D 입체 드레이핑으로 실루엣을 연구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독특한 소재개발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금바늘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또한 우수한 남성복 컬렉션을 디자인한 이학종은 지오지아상을 받았다. 이학종의 작품은 에티오피아의 민속적인 패턴과 강렬한 컬러에서 영감을 얻어 서양에서 건너온 구제품적인 옛날 느낌을 오버사이즈 캐주얼로 잘 살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졸업작품 발표회에 참석한 크리스틴 발터 보니니(Christine WALTER-BONINI) 에스모드 파리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매년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발표회를 볼 때마다 학생들과 교수진의 수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여러모로 봤을 때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 중 에스모드 서울이 단연 최고"라며 "에스모드 그룹에 신뢰를 주는 에스모드 서울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2015년 제25회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발표회 수상자 명단
▶ 심사위원 대상: 조현진(란제리)
▶ 금바늘상: 김세연(여성복)
▶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상: 박근리(여성복), 이건혁(남성복)
▶ 좋은사람들상: 김소진(란제리)
▶ 동동최우수상: 전세희(아동복)
▶ 동동우수상: 조안나(아동복)
▶ 지오지아상: 이학종(남성복)
▶ 울마크상: 김지윤(여성복)
▶ 패션그룹형지상: 권윤성(여성복)
▶ YKK한국상: 윤재웅(남성복)
▶ 보그코리아상: 주유미(여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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