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가운부터 탱키니까지… / 수영복, 이제 거리에서 만난다 - 관련기사

2006-03-08  

수영복 변천사

수영복의 역사는 기원전 3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50년경, 그리스 여인들이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시칠리아 섬 아르메리나 광장의 저택에는 스트로피온(strophion·지금의 브래지어)을 입은 여인의 벽화가 발견됐다.

그러나 로마제국 멸망후, 수영문화는 쇠퇴했고 여성의 수영복은 사회악으로 인식돼 18세기까지 철저히 금지됐다. 중세에는 온욕시 무릎까지 오는 하의를 허용했다.

19세기 초, 유럽 의사들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환자들에게 수영을 권하면서 등장한 여성 수영복은 1822년 해수욕장이 생기면서 확산됐다. 남자들은 펠트모자에 평상복 차림으로 해수욕을 했다.

초기 수영복은 길이가 길고 헐렁한 나이트 가운형태였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 테니스, 크로켓, 자전거, 수영 등의 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수영복도 발전을 거듭했다.

1860년대 수영복은 긴 소매가 달린 원피스 스타일이었고, 1870년대에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속바지에 튜닉형인 드레스와 보닛, 그리고 슬리퍼차림이 제안됐다.

1880년대에는 수영복과 모자가 한 벌을 이루게 되고 장단지 길이의 니커보(Kinckerbocker·무릎 아래서 졸라매는 낙낙한 짧은 바지) 형 바지와 블라우스 형태로 변화했다.

원피스형 수영복은 1890년대 처음 등장했다. 무릎길이 바지와 목선이 깊이 파인 상의가 한 벌로 출시됐다.

19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샤넬이 여성평상복에 저지를 소개한 이후 울 저지를 소재로 한 수영복을 내 놓면서 신체 곡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비키니 수영복은 1930년대 출시됐다. 홀터넥 디자인이 출시되고 여성의 배꼽이 노출되기도 하는 등 서양복식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시퀸(sepuin·금속판)을 부착한 수영복이 등장했고 1960년대는 과감한 노출이 시도됐다. 탑리스(topless·가슴을 드러낸 수영복), 모노 키니(mono-kini·남성용의 극히 짧은 팬츠)와 같이 노출이 심한 수영복은 개방적이고 자유스러운 시대 분위기를 표출한 것. 속이 훤희 들여다보이는 크로쉐(crochet)로 짠 비키니도 이 때 등장했다.

1970년대에는 스트링 수영복이 등장하였다. 얇은 끈으로 천을 연결한 브리프(brief·짧은 팬츠), 끈이 없는 배어 탑(bare-top·어깨 끈이 없이 맨 어깨를 드러낸 수영복)형태도 확산됐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