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들이 ‘언니가 만든 건’ 믿고 사겠대요”
2015-05-15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SNS ISUE BRAND - 서혜인 스탠다드이슈 대표




“홀로 브랜드를 이끌어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침 일찍 나와서 일을 시작해도 밤늦게  겨우 막차 타고 집에 돌아가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요. 그래도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고객들의 응원에 힘이 난답니다.”

서혜인 ‘스탠다드이슈’ 대표는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다. 의상을 전공했던 그는 취미 삼아 가죽공예를 다니며 작업한 것을 올리자 팔로워들로부터 사겠다는 문의가 이어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부터 일상을 공유했더니 팔로워가 꾸준히 늘었어요. 그러던 중 ‘매일 들고 다닐만한 가방이 어디 없을까’ 고민하다 직접 만든 클러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팔아달라는 의견이 많아 깜짝 놀랬죠.”

서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언니’로 통한다. 그만큼 고객들이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것. 조금씩 선보이고 있는 의류에 대해서도 출시도 되기 전부터 ‘언니가 만든 건 믿고 사겠다’며 무한 신뢰를 보내왔다.

‘스탠다드이슈’는 평범함 속에 개성이 빛나는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부자재와 디테일을 최소화한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지만 가죽의 퀄리티와 색감이 남다르다. 가죽 본연의 특색에 맞춰 파스텔톤의 컬러를 입혀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 가죽은 일반 제품보다 4~5배나 비싼 최상급을 고집한다.

초창기 선보였던 베이비핑크 컬러의 클러치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넘쳐나는 카피 제품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혔을 정도. 최근에는 바이올렛핑크의 미니 크로스백과 사용할수록 멋이 더해지는 장지갑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난 겨울 출시한 코트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3차 리오더까지 진행했으며 지난달 선보인 티셔츠, 치마, 바지, 재킷 등은 판매를 시작한지 이틀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서 대표의 고민도 깊어져 가고 있다고.

“마니아 덕에 초반 판매력은 좋지만 그만큼 다음 신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공백이 긴 편이에요. 아무래도 혼자서 일을 하다보니 많은 상품을 뽑아내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유통업체의 달콤한 러브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 판단해 거절한 게 많아요. 조만간 직원을 늘려야 할까봐요.”

서 대표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고 싶다’는 초심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