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바람타고 ‘수트’ 열풍 불까?

2015-03-24 노지영 기자 njy@fi.co.kr

영국 신사 패션의 정석, 브리티시 스타일 화제





500만 관객 돌파라는 국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킹스맨.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착용하고 나오는 수트패션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주인공 콜린퍼스의 패션은 그가 착용하고 나오는 맞춤정장, 구두, 시계, 우산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갖춰 입은 수트패션의 정석을 보여주며 남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킹스맨’ 영화의 아이덴티티라고할 수 있는 이 수트패션은 영국 남성 전문 온라인 리테일숍 ‘미스터포터(Mr.Porter)’와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미스터포터’는 남성 패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다루는 리테일숍으로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남성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쇼핑몰이기도 하다.

이번 협업을 통해 ‘미스터포터’는 영화에 나온 상품 모두를 ‘킹스맨 라인’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의 이미지과 함께 그가 착용한 셔츠, 넥타이, 우산 등 모든 상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스터포터’에서 판매하는 ‘킹스맨 라인’은 영화 개봉과 함께 대부분 완판된 상태이다.

‘킹스맨 라인’은 정장 브랜드 ‘턴불앤아서’, 넥타이 브랜드 ‘드레익스’, 시계 브랜드 ‘브레몽’, 슈즈 브랜드 ‘조지 클레버리’ 등 영국의 대표 브랜드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 상품들은 마돈나의 스타일링을 17년간 담당한 디자이너 아이앤 필립스의 손을 거쳐 킹스맨 패션으로 완성됐다.



영국 온라인 리테일숍 ‘미스터포터’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이 착용하고 나온 상품 모두를 ‘킹스맨 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킹스맨의 수트패션은 단순히 영화 의상이 아닌 영화 속 주인공들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 특히 영화 속 ‘수트는 젠틀맨의 갑옷이고, 킹스맨은 현대판 기사다’라는 콜린퍼스의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수트는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킹스맨의 작전 기지는 런던 새빌로우(고급 양복점들이 모여있는 런던 거리)에 있는 맞춤 양복점을 기점으로 전개되는데, 이곳은 특급 요원으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의 장소이면서, 수트 아이템과 무기들이 가득한 드레스룸이기도 하다.

영화 속 테일러숍으로 나오는 ‘킹스맨’은 실제 런던 새빌로우 거리의 ‘헌츠맨’이라는 유서 깊은 테일러 숍으로 개봉 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런던 도심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에서 수트패션은 영국 신사의 품격이자, 특급 스파이 킹스맨이 되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주인공 콜린퍼스는 테런 애거튼에게 육체, 두뇌적 능력뿐만 아니라 흐트러짐 없는 맞춤 수트와 때와 장소에 맞는 매너까지 강조한다. 특히 콜린퍼스가 남긴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는 영국 신사들의 에티튜드를 대변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영화 속 잘 갖춰 입고, 매너까지 중시하는 킹스맨이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브리티시 수트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디자이너가 말하는 ‘킹스맨’ 수트




브리티쉬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준 ‘킹스맨’


Interview - 정두영 ‘반하트디알바자’ 디렉터

“영화 ‘킹스맨’은 남성 클래식 패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착용하고 나온 수트들 때문에 더욱 빛을 발했던 것 같아요. 특히 영국의 옛 양복점 거리 새빌로우를 배경으로 브리티시 패션의 모든 것을 담으려 했다는 취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두영 디자이너는 신원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클래식 남성 브랜드 ‘반하트디알바자’의 디렉터이자 수트 전문가이다. 그는 ‘킹스맨’의 효과와 동시에 최근 젊은 남성층의 클래식 수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대기업들이 캐주얼 수트, 아웃도어 룩 등 자유복에 가까운 오피스 룩 붐이 일어났었다면,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경직된 회사 분위기 때문에 잘 차려입은 수트를 권장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화 ‘킹스맨’의 인기는 수트에 관심 없던 남성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수트효과와 더불어 ‘반하트디알바자’는 전년대비 20% 신장이라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수트를 찾고 있는 연령층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수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이 입을 수 있는 포멀한 스타일의 수트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수트 트렌드 또한 재킷의 단추 위치가 올라가고 카라의 고지선이 올라가는 등 젊어 보이는 느낌을 주는 아이템들이 강세이죠. 영화 ‘킹스맨’ 효과와 더불어 많은 남성들이 잘 갖춰진 수트에 관심을 더 많은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클래식 패션 전문 리테일러가 말하는 ‘테일러숍’




상담부터 컨설팅까지 가능한 맞춤 스타일 도전해 보세요

Interview - 곽호빈 ‘테일러블’ 대표

셀러브리티들과 클래식 수트에 관심이 있는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매장 ‘테일러블’. 이곳은 맞춤정장을 제작하는 테일러 매장인 동시에 국내외 20여 브랜드의 슈즈, 넥타이, 벨트 등을 전개하는 리테일숍이기도 하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숍은 2007년 론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많은 셀러브리티들과 단골 고객들이 찾고 있다. 곽호빈 ‘테일러블’ 대표는 영화 ‘부당거래’ ‘도둑들’ 등의 작품에 참여해 여러 배우들의 맞춤 수트를 선보였으며, 이와 함께 ‘테일러블’ 매장 또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실제 테일러 매장 ‘헌츠맨’은 영국 왕족이 맞춰입던 3개의 테일러 매장 중 하나입니다. 헌츠맨이 있는 런던의 새빌로우 거리는 제가 어렸을 적 수트에 대한 동경이 있던 시절부터 자주 찾던 거리이기도 하죠.”
‘테일러블’은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수트 스타일의 블루라벨, 품격있고 권위있는 프리미엄 라인의 수트 스타일 와인라벨로 구분해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대는 블루라벨은 100만~100만원대 후반, 와인라벨은 200만~400만원대 선이다.
“최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킹스맨’의 콜린퍼스가 착용하고 나오는 더블 브레이트 수트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 수트는 영국 수트의 대표적인 수트로 권위있고 신뢰감을 주는 파워수트라고 볼 수 있죠. 특히 ‘킹스맨’과 같은 스타일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직선 형태에 강직한 느낌의 수트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착용했을 때 갑옷처럼 몸을 감싸는 수트죠.”
‘테일러블’은 국내 테일러 매장에서는 이례적으로 4월 3일부터 3주간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일러숍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남에 따라 맞춤 수트는 점차 대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맞춤 수트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기성복과는 다르게 상담, 컨설팅에 따라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 수트 스타일에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추천 아이템

구두  ‘존롭’ / 넥타이  ‘드레익스’ / 우산  ‘폭스 엄브렐라’ / 시계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컬렉션





◇  클래식 패션 전문 리테일러가 말하는 ‘테일러숍’



테일러숍은 세대를 아우르는 숨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Interview -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

“킹스맨은 영국 클래식 패션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영국스러운 브랜드들이 등장해 그에 맞는 에티튜드를 선보이고 있죠. 영국 현지에서도 과거 고리타분하고 올드해 보이는 영국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클래식 패션도 트렌디하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2011년 2월 강남 압구정 단독 매장을 오픈한 클래식 슈즈전문 셀렉트숍 ‘유니페어’는 2011년 강남 압구정 단독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미국 슈즈 브랜드 ‘알든’ 영국 슈즈 브랜드 ‘에드워드 그린’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스테파노 베메르’ 등 액세서리 브랜드를 포함한 30여 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영국 새빌로우에 있는 유명 테일러숍들은 맞춤정장뿐만 아니라 기성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국 찰스왕자가 고객인 테일러숍 ‘앤더슨 앤 쉐퍼드’는 재킷, 팬츠를 제작하는 테일러가 따로 상주하고 있어 고객이 더욱 전문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죠. 우리매장 고객 중 한 분은 50년 전 아버지가 그곳에서 맞춘 수트를 말하자 그 때 아버지가 작성한 사인과 함께 그 당시 기록된 디테일한 수트 스타일을 가지고 와 어느 매장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강 대표는 꼭 맞는 옷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테일러숍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트렌드를 빨리 받아들이는 20대들은 맞춤 수트나 클래식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금전적 여유가 되지 않아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이 30대 40대가 됐을땐 국내 클래식 패션 시장이 더욱 탄탄해져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킹스맨 영화가 더욱 붐이 되어 클래식 패션을 모르던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져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추천 아이템

슈즈  ‘에드워드 그린’ / 넥타이  ‘드레익스’ / 커프링크스  ‘디킨 앤 프란시스’ / 우산  ‘폭스 엄브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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