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스타일 연출이 자유로운 트랜스폼 웨어”
2015-02-02 허운창 기자 huc@fi.co.kr
Frontier Indie Designer - 차혜림 ‘다이애그널’ 대표
영화 ‘트랜스포머’ 속 자유롭게 변신하는 로봇 자동차 캐릭터와 같이,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 연출할 수 있는 트랜스폼 의류가 나왔다. 바로 2014 F/W 시즌 컬렉션으로 화제가 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애그널(Diagonal)’이다.
대각선이라는 뜻을 지닌 ‘다이애그널’은 간결하고 절제된 표현과 감각적이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의미에서 탄생했다. 베이직한 미니멀 무드를 바탕에 두고 다양한 절개와 디테일을 사용, 감각적인 미니멀 캐주얼룩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작년 봄에 론칭한 ‘다이애그널’은 브랜드만의 트랜스폼 웨어를 개발해 패션에 관심이 많은 능동적인 소비자를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 시즌 조립, 호환이 가능한 새로운 디자인의 트랜스폼 베스트를 만들고, 소비자의 선택 및 구매 후 조립을 통해 완성됩니다. 소비자가 참여해 ‘나만의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타 브랜드와 가장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애그널’은 자신만의 패션을 주도하는 20대 여성을 타깃 연령층으로 잡고 있다. 특히 트랜스폼베스트 같은 경우, 디자인을 떠나 새로운 형식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은 20대 초·중반 고객층에게 어필이 되고 있다. 또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20대 후반 여성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좀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의 전체적인 미니멀 무드가 언제, 어디서나 입기 편하기 때문에 20대의 다양한 여성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최강희, 서효림, 스피카 등 젊은 연예인들 협찬을 통해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다이애그널’은 패션디자인 편입학원에서 만나 벌써 7년째 인연을 쌓아온 3명(공동대표 차혜림, 곽혜선, 이한슬)이 론칭한 브랜드다. 그들은 패션에 관한 공부를 함께 하면서 패션 성향이 같다는 것을 발견, 자연스럽게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도 함께 꾸게 됐다. 특히 셋은 평소에 이색적인 공간이나 공연, 음악 등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거기서 영감을 얻는다. 결국 이러한 끊임없는 소통들이 디자인으로 이어져 한 시즌의 컬렉션이 완성된다.
“요즘 20대의 젊은 친구들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옷을 구입합니다. 이러한 소비자에게 한 시즌 입고 버려지는 옷이 아닌, 더욱 가치 있는 옷을 만들고자 저희의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저희 셋 모두 디자인 전공이라 경영, 세무 등 내부적인 실무가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들의 조언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저희만의 스토리와 개성이 있는, 20대 여성뿐만 아닌 20대 모든 고객들을 흡수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베이직한 라인을 유니섹스화하고 트랜스폼뿐 아닌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여 좀 더 폭넓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재 ‘다이애그널’은 오프라인 매장인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서컬렉션 ’, ‘에이랜드’ 명동점·이태원점·코엑스점, ‘어라운드더코너’ 두타점·가로수길점·홍대점에 입점돼 있다. 온라인은 ‘위즈위드’, ‘엔조이뉴욕’, ‘노킹온’, ‘원더플레이스’ 등에 입점돼 있다.
유통 경로를 어느 정도 확보한 지금과 달리 론칭 초기에는 소비자에게 인식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상품군을 늘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통해 예전보다 많은 인지도를 얻고 높은 구매율로 이어졌다.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더욱 확장하여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가까이 다가가 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싶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홍콩 등 해외에도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유통이나 지역에 따른 사이즈, 날씨, 그리고 맞는 소재의 요건 둥을 미리 조사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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