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아울렛 공항점, ‘대금결제’ 어떻게 되나?
2015-01-21김성호 기자 ksh@fi.co.kr
11~12월 판매분 미입금… 2호점에도 영향

김포공항아울렛 공항점이 지난달 26일 판매분 결제가 이뤄지지 않자, 입점 업체들이 불안감에 쌓인 나머지 앞다퉈 철수를 단행했다. 이곳은 한국공항공사와 임대차 계약이 오는 25일 만료된다.


김포공항아울렛 공항점이 2006년 오픈한 이후 8년여 영업을 마치고 지난달 26일부로 영업이 중단됐다.

정상적인 종료가 아닌 입점 업체들 스스로 앞다퉈 매장 철수를 단행하면서 건물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영업이 중단됐다. 이유는 입점 업체의 판매분 결제일이 매달 25일인데,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 휴일이 지난 26일까지 결제가 이뤄지지 않자 입점 업체들은 부도가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쌓여 서둘러 매장을 철수시켰다.

부도가 날 경우 매장의 상품까지 압류가 돼 피해는 더 커진다. 이처럼 김포공항아울렛은 일제히 매장 철수가 이뤄지면서 건물 내부가 빈 상태가 돼 어쩔 수 없이 영업이 중단됐다. 현재 김포공항아울렛은 매장 철수로 남겨진 빈 공간에 행사 업체가 들어와 일부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입점 업체들이 이처럼 매장 철수를 단행한 것은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이달 25일로 다가온 김포공항아울렛과 한국공항공사와의 계약 만료가 더 이상 연장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아울렛 공항점은 그간 한국공항공사가 소유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일부를 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 임대차 계약이 오는 25일 만료 시점을 앞두고 있는 것.

하지만 김포공항아울렛 측은 그간 한국공항공사와 사전에 조율해 임대차 계약을 반드시 연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입점 업체들을 안심시켜 왔다.

반면 그럴 때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국제선이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항공노선이 급격히 증가해 부족한 국제선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그 기능도 더욱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계약 연장은 불허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처럼 양사의 의견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입점 업체들은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김포공항아울렛의 주장을 믿으면서 영업을 계속해 온 것이다.

결국 26일 결제가 이뤄지지 않자 혹시나 김포공항아울렛의 영업 중단으로 부도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더구나 일부 경영진의 연락 두절이 나타나자 매장 철수는 더욱 가속화됐다. 현재 김포공항아울렛은 직원들이 남아 마무리 정리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결제 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결제일이 익월 25일인 것을 감안하면 11월과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두달 치 판매분이 미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아울렛은 한창 때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보였다. 성수기 11월과 12월의 판매분은 100~15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을 고스란히 입점 업체들이 떠안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업계는 그간 패션 업체와 상생해온 김포공항아울렛의 현명한 대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한편 공항점의 피해로 김포공항아울렛 2호점인 계양점도 정상적인 영업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포공항아울렛 계양점은 공항점 영업 중단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에 매매가 이뤄져 현재는 소유주가 바뀐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