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직물·탄소섬유·부직포 세계 1위
2014-12-29김경환 기자 nwk@fi.co.kr
도레이, 2015년 경쟁력 강화 원년 선포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이 손잡고 새해를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만들기에 나섰다. 세계 1위인 블랙직물ㆍ탄소섬유ㆍPP 스펀본드 부직포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

양사는 지난 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사의 대표이사인 이영관 회장(사진)은 "제조 기업은 가격, 품질,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면서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은 이러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원화 강세 등 어려운 주변 여건 속에서 회사를 키우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2월 웅진케미칼을 인수, 7월에 사명을 도레이케미칼로 바꿨으며, 지난 11월 양사 모두 여의도 전경련 회관으로 이전해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췄다.



송년 기자 간담회 모습


2015년 경쟁력 강화의 우선 쟁점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 도레이케미칼의 P.S.F(원면)나 도레이첨단소재의 편광 필름은 중국 업체들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P.S.F 는 화섬으로 만든 인조 솜으로 다운 충진재나 혼방사를 만드는데 쓰이며 편광 필름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이 우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특히 도레이케미칼의 폴리에스터 원사는 유니클로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또 차별화 제품이란 '남들이 못 만드는 제품'을 말한다. 도레이케미칼의 정수기용 필터나 도레이첨단소재의 수처리용 필터의 경우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글로벌 마켓 쉐어가 월등해 새로운 기술을 통해 업그레이드한다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새만금에 짓기 시작한 PPS 공장이 내년 말 완공되면 원료부터 수지 컴파운드까지 일관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중동 전통 의상에 들어가는 도레이첨단소재의 블랙 직물은 마켓 쉐어가 1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도 도레이첨단소재의 탄소 섬유는 1호기가 풀 가동되며 2호기를 증설 중인데 내년 4월 모두 가동되면 47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시장의 12%를 점유할 전망이다. 탄소 섬유는 가볍고도 강철보다 강한 섬유로 보잉 787 비행기 동체, 테니스라켓 등 스포츠용품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다.

특히, 도레이첨단소재의 부직포는 독보적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세워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부직포 공장은 이미 풀가동되면서 생산 설비를 추가 증설할 정도다. 유아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 위생재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스펀본드 부직포는 연산 1만 8000 톤 규모 증설이 추진되며 2016년 9월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가동 이후 풀 생산 풀 판매 등 안정 경영을 이뤄 1년 반 만에 다시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 증설이 완료되면 연 3만 7000 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일본 유아용 기저귀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PP 스펀본드 부직포 시장은 아세안 국가들의 국민 소득 증가에 따라 유아용 기저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한국, 일본 등에서는 고령자용 위생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도레이첨단소재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3국에서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인도네시아 부직포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6년에는 연간 15만 3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한편 양사의 올해 실적은 2조 2000억원에 이르며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인데, 내년에는 각각 10%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