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위기 속 새로운 기회 움튼다
2015-01-05정리 윤대희 DW 중국 고문 
2014년 중국 패션유통시장 10대뉴스 선정






2014년 중국 패션유통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의 휴유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중국의 많은 패션기업들의 전통적인 영업방식이었던 지역별 대리상 제도는 유통환경 변화와 브랜드 운영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면서 매장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백화점은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쇼핑몰의 증가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스닥에 220억 달러라는 경이로운 금액으로 상장에 성공했던 마윈의 알리바바는 지난 11월 11일 하루 매출 10조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전자상거래의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한 해이기도 했다.



이에 <패션인사이트>는 2014년 중국의 주요 매체를 통해 발표됐던 여러가지 이슈들을 정리해 2014년 중국의 패션유통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2015년 시장에 다가올 변화들을 미리 느껴보고자 한다.




 



◇ 유통망 축소에 직격탄 맞은 메이저 브랜드



중국 캐주얼 1위 기업 ‘BOSIDENG’은 금년 상반기에 8216개 였던 매장수가 3436개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숫자로 보면 올 들어 매일 26개씩 폐점한 셈이 된다. 이는 매출액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서 영업수입은 동기대비 1.4% 증가한 28.49억RMB, 순이익은 22.5% 하락한 2.53억RMB로 발표했다.



2013년 중국의 6대 스포츠 메이저 기업이 약 3천개 가량의 매장을 폐점했는데,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LINING’이 상반기 244개, ‘ANTA’가 56개, ‘PEAK’가 333개 폐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SEPTWOLVES’, ’JOEONE’, ‘CANUDILO’ 등 주요 메이저들도 상반기에만 각각 347개, 73개, 53개를 폐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패션기업 오너들의 잇따른 야반도주



중국 패션시장에 야반도주 헤프닝이 벌어져 화제다. 중국 최고의 스포츠 기업 ‘ANTA’의 CEO가 국외로 탈출 했다는 소문이 그것.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있던 ‘ANTA’ 주가는 이날 7% 이상 빠지면서 결국 거래정지 됐다. 결국 이 회사 CEO 띵쯔충(丁志忠)이 중국 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지만 최근 중국 패션 기업들의 야반도주가 패션계의 첨예한 이슈가 될만큼 자주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저장, 원저우, 광동의 패션기업 오너가 야반도주 한 것을 시작으로 7월달에는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SPA형 남성복 ‘N&Q’의 오너가 회사를 버리고 잠적해 주식거래가 정지된채 아직까지 거래가 되지않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패션 기업들의 야반도주는 패션기업들의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와 이에 따른 자금 부족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 중국 패션 기업들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 패션기업, 건설 금융 등 다방면 사업 확장 



중국 닝보의 대표적인 남성복 기업 야걸(YOUNGOR)은 패션 뿐만 아니라 건설, 금융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104년 상반기 이 회사는 영업수입이 75.8억RMB로 동기대비 5.2%떨어졌지만, 순이익은 90.5% 성장한 18.3억 RMB로 발표했다. 이는 닝보은행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성과로 2014년 1분기에 투자업무이익 8.7억 RMB중 닝보은행의 공헌도가 92%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했다.



중국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Metersbonwe’ 역시 은행업에 진출했다. 2014년 11월 자본금 35억RMB 규모의 상해화뤄이은행(上海?瑞?行股?有限公司)을 설립하고 그중 5.25억RMB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푸젠성 최대 남성복 SEPTWOL VES는 3억RMB를 투자해 상하이에 합작법인을 만들어 새로운 유통과 소비 영역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에 나서기로 했다. 또 윈저우의 대표 신발 기업인 ‘AOKANG’과 캐주얼 브랜드인 ‘Semir’는 각각 원저우 민상은행에 투자하기도 했다.




 



◇ 새롭게 떠오르는 ‘O2O’ 사업 



중국 패션업계에도 ‘O2O’의 열기가 뜨겁다. Metersbonwe는 2013년 10월 윈저우에 O2O 체험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소비자들에게 커피와 와이파이 아이패드 등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장시간 매장에 머물게 해 매장에 배치된 아이패드와 휴대폰 등을 통해 자사의 앱을 다운받게 함으로써 오프라인의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금년 상반기에 이와 같은 O2O 체험점을 추가로 오픈해 사업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썬마는 지속적인 O2O 사업 확대 차원에서 아동복 ‘Balabala’의 온라인 상품을 더욱 강화시키며, 올해 6월 ‘Glabuy(哥??)’라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전자 판매 형태로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ONLY’ ‘VEROMODA’ ‘JACK &JONES’를 운영하는 BESTSELLER사도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영국 온라인 전용 쇼핑몰인 ‘Mand M Direct’를 인수했다.






◇ 백화점 유통의 몰락



올해 11월 중국의 바이성백화점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금년 3분기 순이익이 2.75억 RMB로 동기대비 27.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부터 6개의 백화점을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폐점한 유통기업 매장은 160개로 역대 최고로 나타났으며 그중 대형백화점은 12개가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20개의 백화점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수입은 431.14억RMB로 동기대비 평균 7.09%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향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약세는 쇼핑몰로 소비자의 흐름이 분산되고 있는 것과 도시화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가진 유통 형태가 다양하게 늘어나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편집숍, 대륙을 강타하다



편집숍이 중국 패션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쇼핑몰이 급증하면서 패션 편집숍인 ‘i.t’와 화장품 편집숍인 ‘Sepho ra’, ‘Sasa’, 신발류 편집숍인 ‘c.p.u’, ‘foss’ 등이 크게 각광 받고 있다. 특히 편집숍은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으로 소비자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객단가를 높이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소비자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상하이에 전 세계 4번째로 ‘10 Corso Como’가 오픈 하면서 글로벌 편집숍의 중국 시장 본격 진출이 시작됐으며 베이징 산리툰 지역에서는 중국 디자이너의 편집숍인 ‘BNC’가 주목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또한 중국 최대의 여성 구두 메이커인 바이리의 ‘MAP’, 여성 내의 브랜드인 ‘AIMER’ 등의 편집숍 등도 새롭게 등장해 시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 마윈의 ‘T-Mall’ 하루 매출 10조원 판매



11월 12일 0시를 기해 ‘11월 11일’ 이른바 ‘싱글데이(?十一)’의 T-Mall의 판매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총 거래금액 571억 RMB(한화 약 10조)로 동기대비 59% 상승해 또 하나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맡은 알리바바 차이충씬(蔡崇信) 부회장은 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아직 9%로 우리에게는 91%의 개척가능한 공간이 있다며 향후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것임을 밝혔다. 특히 이번 매출은 전세계 217개의 주요 도시에서 주문이 이루어져  ‘T-Mall’이 글로벌화 하는 기틀을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모바일 매출의 성장이 눈에 띈다. 거래금액 243억RMB(한화 약 4조 3천억)으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동기대비 4.5배 성장한 놀라운 매출을 이루어 냈다. 특히 2014년 3분기에 아리바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 규모는 1990.54RMB(한화 약 35조4천억)로 전체 거래규모의 35.8%를 차지하며  전 세계 최대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 전자상거래 두 거인 'Jd.com', '알리바바' 미국 나스닥 상장



지난 5월 22일 ‘Jd.com(京?商城)’ 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 먼저 성공했다. 발행가 19달러로 시초가 21.7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모집 자본금은 17.8억 달러로 시초가를 기준해 297억달러의 규모 였다. 특히 이번 상장으로 ‘Jd.com’의 CEO ‘류창둥(?强?)’은 61.5억 달러라는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되었다.



9월 19일에는 올 한해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마윈의 ‘알리바바’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발행가 68달러, 모집자금 216.6억 달러로 미국 증시 역사상 최고 금액으로 상장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 두거인의 상장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가 전 세계 자본에 본격적인 투자를 받았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중국 전자판매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 복합쇼핑몰 채널 주류로 부상



전세계 최고의 상업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회사인 미국의 ‘CBR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쇼핑몰 면적 증가도시 10위중 중국의 도시가 무려 8개가 포함되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청두, 선전, 티엔진이 1위에서 4위를 나타냈으며 이스탄불과 모스코바를 제외하면 우한, 베이징, 난징, 광저우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순위권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국의 도시화와 경제의 발전에 기인한 점이 크지만 전통 유통의 강자 였던 백화점의 상대적인 열세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발표되는 자료에 따르면 우한, 충칭, 청두 등의 쇼핑몰 증가가 2014년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4~5년간 이런 추세가 중국의 3~4성 도시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추세는 패션 브랜드의 유통 전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대리상제도에 의존하는 중국의 주요 브랜드들은 기존의 대리상과 가맹상의 가두 매장 등이 쇼핑몰의 등장으로 폐점 내지는 매장 축소를 지속하고 있다.






◇ 대륙을 평정한 리테일 ‘I.T’ 의 약진 



홍콩의 대표적인 편집숍인 ‘I.T’가 중국 패션업계의 고전 속에서도 순이익이 동기대비 60%나 상승하는 놀라운 영업력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I.T’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에 26개점이 폐점했지만 판매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동기대비 9.8% 증가한 32.28억 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금년 8월 31일까지 6개월간의 순이익은 75.6%나 증가한 4940만 홍콩달러로  대단한 변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T’는 8월 현재 홍콩에 261개, 대륙에 246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특히 중국 대륙의 영업금액은 동기대비 19.7% 증가한 12.2억 홍콩달러로 활발한 전개를 하고 있다.



이런 상승의 배경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한 신규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창의력이 바탕이 된 신규 브랜드의 진입이 동력이 됐으며 특히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 브랜드의 성장이 전체 이익의 56.1%나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