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네 스튜디오’ 어떻게 핫한 브랜드가 됐나?
2014-12-29노지영 기자 njy@fi.co.kr
아크네 페이퍼 통해 문화와 철학, 예술을 공유하다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15 S/S


패션상품을 넘어서 문화와 철학, 예술을 공유하는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

이 브랜드는 최근 몇 해간 브랜드 고유의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철학으로 전 세계의 패션피플들에게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스웨덴 컨템포러리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패션뿐만 아니라 광고, 영상프로덕션, 장난감, 가구, 서적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예술성과 상업성을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품격 높은 표현을 창조하는 열정(Ambi tion to Create Novel Expression)’의 약자인 ‘아크네’는 젊은이들의 모임에서 창립된 브랜드로 패션과 영화, 광고 영역을 넘나들며 창의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7년 조니 요한슨(Jonny Johansson)을 포함한 네 명의 젊은이들이 다양한 창조 활동을 하는 창작 집단을 꿈꾸며 제작한 100여벌의 데님이 언론과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정식 론칭됐다.

2003년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에 첫 부티크를 오픈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으로 확산돼 현재 11개국에 33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500개 이상의 리테일숍에 소개되고 있다. 이 모든 매장들은 각각의 도시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바탕으로 설립자인 조니 요한슨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렇다면 ‘아크네 스튜디오’는 어떻게 핫한 브랜드가 됐을까? ‘아크네’에 열광하는 이들은 질이나 디자인이 좋은 옷 그 자체만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담고 있는 철학, 라이프 스타일에 영감을 주는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아크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상품출시와 병행한 ‘아크네 페이퍼(ACNE PAPER)’라는 매거진을 발간하면서부터다. 아크네 페이퍼는 ‘아크네 스튜디오’가 자체적으로 1년에 두 번 발행하는 매거진, ‘아크네’ 특유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영화, 예술, 패션, 인테리어 등 예술 전 범위를 통섭하는 뛰어난 감각으로 다양한 문화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아크네’는 다른 외부 매거진에는 광고를 배재하고, 아크네 페이퍼를 통해서만 소개되면서 패션을 단지 상품이 아닌 문화로 해석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아크네 스튜디오’가 아티스트와의 협업 가구를 선보이거나, 데님을 이용한 캡슐 컬렉션, 아크네 페이퍼라는 브랜드 매거진 발간 등의 활동은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의 본보기로 평가 받고 있다. 더불어 2010년 런던 컬렉션을 시작으로 2012년 파리 컬렉션을 거쳐 명실상부한 패션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모든 북유럽 브랜드가 그렇듯 ‘아크네 스튜디오’의 옷에서 강조되는 것은 실용성이다. 이는 현실에 기반한 기능적인 옷, 그리고 편안함이 바탕이 돼 입은 사람에게 당당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술과 인문학,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출발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아크네 페이퍼라는 예술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