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 차이나’ 로드맵이 없다
2014-12-18 김경환 기자 nwk@fi.co.kr
섬산련, 정확한 콘셉 정해 참가 업체 지원 나서야
‘CHIC 2015’가 내년 3월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한국관’ 추진 주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명확한 방향성을 내놓지 않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다.
섬산련은 내년 3월 18~20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전중심에서 열리는 ‘CHIC 2015’에 국내 패션의류 브랜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중국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관 형태로 ‘코리안 프리뷰 인 차이나 2015’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섬산련 전시사무국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CHIC 2015’ 전시회에서 단순한 복종별 조닝 구분이 아닌 중국 시장 진출 타켓 시장별로 조닝을 구성해 ‘내셔널 브랜드존’, ‘라이선스존’, ‘인터넷 쇼핑몰존’, ‘디자이너(인디브랜드)존’ 등을 새롭게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섬산련은 해마다 반복되듯이 참가 업체를 단순히 구분하는 것에서 벗어나 홀세일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는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이에 적합한 브랜드가 참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가 발효되기 전에 국내 패션 업체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양국간 FTA 협정이 타결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중국의 거대 내수 시장을 겨냥한 좀더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된다. ‘코리안 프리뷰 인 차이나(한국관)’가 열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전시회인 CHIC 전시회는 중국 내 백화점, 쇼핑몰, 편집숍, 라이센스, 대리상, 디자인 기획 등 다양한 유통망 진출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전시 공간을 옮기는 ‘CHIC 2015’의 키워드는 ‘새로운 베뉴에서 새로운 기획을 통해 패션 브랜드 제고’이며 현재 중국도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SNS), 온라인(모바일, 인터넷) 거래 등 거대한 변화가 소비, 라이프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면서 패션 브랜드도 변화를 통해 핵심 경쟁력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코리안 프리뷰 인 차이나’는 중국 진출을 열망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최적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에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시도하는 내셔널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모피, 아동복, 패션 액세서리, 동대문 브랜드 등 중국 유통 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다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국내 패션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내실 있는 부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참가 업체 브랜드 패션쇼, 코리아 패션 스타일관 구성, 한중 비즈니스 교류회, 참가 업체와 현지 매체와의 1:1 인터뷰 등 다양한 부대 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상담 효과를 높여 참가 업체들의 중국 진출 기반 마련 및 한국 브랜드 확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섬산련 전시사무국만의 역량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보다는 해당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아 시장 정보를 제공하며 참가 적격 업체를 찾아 독려하고 효과적인 부대 행사를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도 중국의 의류 시장 규모는 2474억달러로 미국(2989억불)에 이은 두 번째 시장으로 한국(228억불)의 약 11배 규모이며, 당분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듯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볼륨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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