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에 생산기지 몰린다
2014-11-24김경환 기자 nwk@fi.co.kr
하노이 등 50여 개 국내 봉제공장 가동 중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에 국내 패션·봉제 업체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특히 하노이·빈푹 등 북부 지역으로의 투자가 활발하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가 지난 8월 베트남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해 국내 업체의 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89개 업체가 의류를 생산 중인데, 이 중 호치민 등 남부 지역에 159개 업체, 하노이 등 북부 지역에 50개 업체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최근 ‘2014년도 베트남·인도네시아 진출 의류 아웃소싱 기업 디렉토리’를 발간했다)

의류산업협회는 “베트남 호치민 지역의 임금과 임대료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최근 투자 기업은 하노이 등 북부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호치민에서는 지원을 줄이고 있으나, 하노이 등 북부 지역에서는 점차 지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국내 업체는 50개에 불과하지만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을 포함하면 1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 봉제 공장들은 전체 의류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미국 수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활기를 보이고 있으나, 최저 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새로운 문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호치민 등 1지역에서는 지난해 113달러이던 것이 올해에는 128.4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율이 14~17%에 이른다. 이에 비해 4지역은 90.3달러. 이것이 북부 지역으로의 새로운 투자 유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지 소싱 전문가는 “베트남은 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높고, 1인당 소득이 3000달러의 9300만 인구를 지녀 신흥 소비 시장으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가 발효되면 미국 수출이 더욱 활기를 보일 전망이어서 국내 패션 업체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원단이나 의류 부분품 제조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