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환경이 변했으니 새로운 생존 방식 모색해야죠"
2014-11-24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Interview - 신동진 고고마 대표






“일본 홀세일 시장을 보고 시장 환경의 변화를 절감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봉제를 배우려는 인재가 점차 줄어들며 생산 기반이 무너져가고 있었거든요. 한국도 현재 생산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그래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직접 브랜드를 만들게 됐습니다.”

소매업과 도매업을 두루 경험한 신동진 고고마 대표가 지난 4월 ‘부루앤쥬디’를 론칭하며 처음 제도권 유통에 발을 들였다. 이미 도매업에서 4개 브랜드로 4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지만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여전히 글로벌 SPA가 강세이기는 하지만 국내 패션시장을 잠식할 수는 없을 겁니다. 뛰어난 감각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거나 마니아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가치 중심의 브랜드라면 SPA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부루앤쥬디’가 전자와 같은 모델이지요.”

신 대표는 동대문이 가진 저력이 크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동대문과 같이 모든 생산기반 시설과 디자인, 판매처까지 집중된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싱가포르 방송국에서 와서 묻더군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2주 단위로 신상품을 쏟아내며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래서 답했죠. 동대문은 그런 신상품이 매일 쏟아져나온다고.”

그는 동대문이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정부부처에서 동대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해요. 시장 상인들에게 브랜딩이나 경영에 대한 교육을 시켜준다면 패션 한류가 세계 시장에서 위용을 떨치는 날이 머지않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