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얼리버드 소비’ 확대
2014-08-11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직장인 김 모씨(30)는 올 여름휴가를 위해 이미 지난 겨울에 항공권을 예매했다. 미리 예매를 하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항공사의 '얼리버드' 이벤트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김 모씨는 이벤트를 통해 동일 항공기를 이용하는 다른 고객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경제불황으로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얼리버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얼리버드 소비'란 특정 제품을 미리 구매하는 대신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 것을 말한다. 과거 항공사 및 여행업계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업계를 중심으로 활성화됐지만 최근에는 유통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얼리버드 소비'는 기업 입장에서도 향후 성수기 수요를 미리 예측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패션업계, 신상품 다운점퍼 선판매 돌입
패션업계는 신상품 다운점퍼 선판매로 '얼리버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라푸마'는 오는 15일까지 하반기 주력 상품인 구스다운 '헬리오스'와 '알프레드'를 선판매한다. 행사 기간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기간 내 추가 구매 고객에게는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내달 14일까지 주요 다운 제품을 2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프로드'는 지난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14 신상품 다운점퍼 선판매에 나섰다. 판매되는 제품은 고급 덕 다운으로 캠핑라인 4종, 트레블라인 2종이다. 발수 소재를 사용해 겨울철 눈, 비에도 걱정 없도록 내한성을 높였으며 체열반사 안감을 사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추석상품 예약판매
유통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4일까지 추석 대표 선물세트에 대한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사전 예약 선물세트 구성을 2배로 늘렸으며, 품목별 4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23일까지 추석 대표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판매한다. 지난달 18일부터 91종에 대해 1차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 예약 품목을 12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연업계, 조기예매 할인 이벤트
공연업계도 '얼리버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뮤직 페스티벌 '윌페2014'는 일반형 티켓에 한해 기간별 티켓 에매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날짜별로 블라인드 오픈, 얼리버드 오픈, 프리 세일 오픈, 어드밴스 오픈 등으로 나뉘며 할인율이 상이하게 적용된다.
뮤지컬 '위키드'의 마지막 박스에 대한 조기예매도 눈길을 끈다. 오는 10월 5일 종연이 확정된 만큼 이번 무대 국내에서 '위키드'를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어서 관심이 뜨겁다. '위키드'는 오는 17일까지 조기예매를 실시하며 BC카드로 구매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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