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티몰’ 타고 중국으로
2014-07-21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YG·빙그레·베이직하우스…비용절감·절차 손쉬워


국내 기업들이 중국 온라인을 통해 저비용으로 중국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온라인 브랜드몰 ‘티몰’에 입점한 ‘베이직하우스’ 페이지



최근 중국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또한 티몰에 ‘YG E숍’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해 음반 및 MD상품 판매에 나섰다. 이에 앞서 베이직하우스, 빙그레, 매일유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티몰을 통해 중국 판로를 개척한 바 있다.


이렇듯 한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인 중국 진출법으로 온라인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별도의 물류시설 없이도 중국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자사 상품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티몰은 중국 내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아도 돼 비용 부담이 고, 비교적 쉬운 절차에 따라 입점할 수 있어 국내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몰이 중국 온라인 B2C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연매출 한화 62조원)을 차지한다는 것 또한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몰 입점 사례가 늘어나자 이를 돕는 에이전시도 증가했다. 타오바오 유니버시티는 지난 4월 직접 한국을 찾아 입점 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국내에도 카페24, 메이크샵, 오키글로벌 등 다수의 에이전시가 티몰의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티몰’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성공한 케이스다. 2011년 한국 브랜드 공급업체인 이링쥬와 손을 잡고 티몰에 입점, 재고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베이직하우스는 매년 판매량이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이랜드도 지난해부터 이링쥬와 함께 티몰에서 ‘티니위니’를 전개하고 있다.


빙그레는 2~3년전부터 티몰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 기업은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알려진 바나나맛 우유를 중국 시장에 맞춰 개발하고 유통기한 또한 6개월로 늘렸다. 칭따오, 베이징 등의 거점 도시를 직접 유통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대륙 전역에 유통시키고 있다.


매일유업 또한 티몰에 매일유업 전용관을 만들고 분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아직 이렇다할 정도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큰 수익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채널 확대 차원에서 티몰에 입점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말 오프한 선양점을 중국 온라인 브랜드몰인 ‘티몰’에 입점시키고 텐진동마로점, 텐진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 청두환구중심점 등을 순차적으로 진출시키겠다는 방안이다.


알리바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롯데백화점 또한 처음에는 계열사인 롯데닷컴을 통한 온라인 스토어 구축을 검토했지만 물류 부담, 인허가 등의 문제로 ‘티몰’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티몰 입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롯데백화점 티몰에 입점하는 것이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중국 온라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티몰의 입점을 돕는 전문 에이전시들이 많이 생겨나 적은 비용으로 진출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직접 입점해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