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국판 ‘롯폰기 힐스’ 만든다
2014-03-10김성호 기자 ksh@fi.co.kr
2조 투자한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마스터플랜 발표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조감도.

 



롯데쇼핑은 3일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 약정을 체결하고,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아우르는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의 개발계획을 구체화시켰다.



롯데쇼핑은 이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해 일본의 ‘롯폰기 힐스(Ro ppongi Hills)’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심재개발 사례로 꼽히는 롯폰기 힐스는 쇼핑·업무·주거·문화 공간으로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일본의 관광 명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투자약정서 체결을 통해 5만8663.5㎡(1만7746평) 부지와 건물 4만4101.8㎡(1만3341평)에 대한 계약이행보증금 306억원을 지급한다. 매수가격은 3060억원이다. 이후 롯데쇼핑은 별도의 개발법인을 신설한 후 오는 6월 말 매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월 30일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인근에 있는 인천시외버스 터미널부지 7만8000㎡(2만3600평)와 건물을 인천시로부터 9000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쇼핑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매수함으로써 13만6000㎡(4만1000평) 대규모 부지에 인천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는 일본 롯폰기 힐스의 부지면적 11만㎡(3만3000평)보다 더 넓다. 이 단지는 201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까지 쇼핑·문화·주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우선 현재 인천터미널 부지에는 3만4500m²(1만400평) 규모의 인천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이 2017년 신축된다. 영업면적 4만3000m² 규모의 이 건물에는 영패션관을 비롯해 마트·시네마·가전전문관 등이 들어선다.



마지막으로 2017년 말, 영업면적 5만8000m² 규모의 백화점까지 리뉴얼 오픈하게 되면 쇼핑 한 번으로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쇼핑 공간이 갖춰지게 된다.



이어 2019년에는 이번에 매수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영업면적 3만3000㎡(1만평) 규모의 신개념 스트리트몰이, 2020년에는 2000세대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선다. ‘스트리트몰(Street Mall)’이란 보행자 이동로를 따라 가로형으로 배치된 상업시설로, 주로 유럽·호주 등에서 선보이는 쇼핑몰 형태다. 호주 시드니의 ‘핏스트리트몰(Pitt Street Mall)’, 브리즈번의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이 스트리트몰에 다양한 쇼핑 시설, 은행, 병원 등 사회문화활동의 중심이 되는 각종 공동 시설을 배치해 지역주민의 편익까지 증대시킬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노윤철 상무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 랜드마크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