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담긴 메시지와 가치로 승부하고 싶었죠”
2014-01-27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Frontier Indie Designer - 김문수 ‘어나더플래닛’ 대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SNS 를 떠올렸어요.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한 결과 이제 1년 남짓된 ‘어나더플래닛’ 페이지에는 팬이 2만8000명이나 된답니다.”


‘어나더플래닛’은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주얼리 브랜드다. 주요 제품은 가공하지 않은 원석을 활용해 만든 반지, 목걸이 등으로 자연그대로의 매력적인 모습과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희소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북두칠성을 표현한 귀걸이는 반응이 뜨거워 시장에 복제품이 나돌 정도다.


브랜드를 론칭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김문수 대표는 창업을 준비한 것은 더 오래됐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재학 시절 친구와 창업을 해보자고 약속했다고. 그 친구가 바로 ‘어나더플래닛’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효정 공동 대표다.


“창업 관련 수업을 들으며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 다니며 경험을 먼저 쌓기로 했어요. 김효정 대표는 ‘엘칸토’‘에스콰이어’ 등에서 근무했고, 저는 교보문고 온라인 사업부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며 커뮤니티의 노하우를 배웠죠.”


온라인 사업부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는 SNS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했다. 적은 자본으로도 큰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어나더플래닛’ 페이지에 제품 사진은 단 한 장도 올라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품이 지니는 메시지나 가치를 소비자가 먼저 알아주기를 바랐어요. 예를 들어 원석 주얼리 같은 경우에는 일반인을 모델로 이미지를 만들어 올렸습니다. 오랜 시간의 압력을 견뎌 자기만의 개성을 지녔듯 일반인들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췄음을 말하고 싶었거든요.”


이 브랜드는 콜래보레이션도 소비자와 함께 한다. 지난 시즌에는 강압적인 아버지와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는 사연을 기반으로 반지를 제작하기도 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진주와 직선으로 표현된 아버지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이 제품은 추후 다른 콜래보레이션  작품들과 함께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매번 40~50명의 지원자가 몰린다고 한다.


매출도 제법 올라 한 달에 1000만원을 기록한다. 입점을 문의해오는 바이어도 늘어, 올 상반기부터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편집숍 ‘CSR 스토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이제 겨우 1년차인데다 4명이 일하는 회사가 이 정도 성과라면 꽤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올해는 더욱 분발해서 두 배 이상의 수익을올릴 계획입니다.”